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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 도약만이 글로벌 시장 도전 ‘히든 챔피언’ 거듭나

이 재 원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 본부장

 

‘청년 1+1’ 채용운동 16만여명 고용 성과
지역 중소기업단체와 함께 결의문 채택등 일조

국민소득 높이는 중소기업 중심 ‘바른 경제’
인천지역 경제 접목 시키는 각종 지원정책
매년 인천시장 초청 토론회 통해 현안 건의

34개 지원기관·중기단체 수출지원 업무협약
베트남 시장 개척위한 무역실무·정보 서비스

비싼 땅값·임대료로 제조업 경영 어려운 상황
기업들 공동화 단지·클러스터 조성 바라
탈 인천 방지위해 市 적극적 지원정책 필요


한국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경제구조를 변 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이재원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장은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던질 수 있는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뿌리 없는 나무 없듯이, 경제 선순환구조를 만들려면 외면받고 있는 ‘뿌리산업’ 등 제조업 기반에 계속 밑거름을 줘야 한다”며, “중소기업들도 각종 지원정책에 의존하는 것을 탈피해 기술력을 높여 자생력을 키우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지역 중소기업들과 소상공인들은 기술력있는 강소기업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 경제4단체의 핵심 중소기업중앙회가 강조하는 ‘바른 경제’에 주목하고 있다.‘바른 경제’를 인천지역 경제에 접목시키기 위해 중소기업 지원의 최일선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이재원 인천지역본부장을 만났다.

 



청년취업문제가 사회의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취임 후 청년1+1운동을 벌인 것으로 안다. 운동의 내용과 성과에 대해 설명해달라.

청년1+1 채용운동은 선(先) 고용 후(後) 투자를 모토로 청년실업 해소와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15개 단체가 뜻을 모아 청년이 취업하고 싶어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마다 청년 한사람 이상 채용하자는 내용의 운동이다. 이 운동에는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의 어려움에도 3만9천456개사가 참여해 총 16만7천여명의 청년을 채용했다. 이는 당초 13만명을 목표로 했던 것보다 웃도는 수치다. 인천지역에서도 인천중소기업단체들과 함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활동을 많이 했다. 그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



최근 인천중소기업인대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이 한목소리로 한국경제가 ‘바른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바른 경제가 무엇인가.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는 고용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국민소득의 증가가 정체돼있다. 이는 생산요소가 대기업 중심으로 편중되는 등 경제의 이중구조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대기업이 성장을 한다해도 국민경제가 나아지지도 않는 상황이다. 고용을 하는 경제, 기업의 성장이 국민소득으로 이어지는 경제로 가야한다. 그게 바로 바른 경제의 정의다. 합리적인 자원배분을 통해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루는 경제구조를 조성하기 위해 우리 중소기업인들이 인천중소기업인대회에서 세 가지 다짐을 했다. 우선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구축하기로 했다. 대기업 집단의 일감몰아주기 등을 개선해 대기업 중심으로 경제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영세 소기업·소상공인 등 적합업종의 법제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사업영역을 보호하는 것이다. 또 은행의 중소기업 의무대출제도의 실효성 강화, 부실 대기업에 대한 대마불사식 자금지원 방지 등 중소기업 친화적 금융환경과 노동시장을 조성해 중소기업으로 인력을 유인하는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재 중소기업에 대한 독자적 정책 결정, 집행 및 사후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관이 없어 정책조율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중소기업인들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통합적인 관리가 가능한 조직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중소기업부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본부는 지역 내 중소기업인들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인천시와도 매년 10대 과제를 설정하고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과와 아쉬운 점은 무엇인가.

일단 매년 10대 과제를 설정하지는 않고 매년 인천시장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중소기업계의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작년에도 약 11개의 건의내용을 전달해 1건을 제외하고, 수용 혹은 일부 수용하거나, 중장기 검토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올해 하반기에도 인천시청 초청 간담회를 개최해 중소기업계의 건의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들도 있기 때문에 건의한 모든 사안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중소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결국 경쟁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이 시점에서 지역 내 중소기업이 ‘강한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히든 챔피언은 전략·마케팅·가격결정 분야의 권위자인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펴낸 ‘히든 챔피언’이란 책에서 비롯된 말이다.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 각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3위 또는 소속 대륙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업, 매출액이 40억 달러 이하인 기업을 히든 챔피언으로 규정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히든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하는 것이 기술력이다. 기술력이 있어야 전략·마케팅 등이 가능해질 수 있는 것이다. 협소하고 전문화된 제품 생산에만 집중하고, 독보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어야 기업의 집중력이 향상된다. 또 장기적 전망을 중시해야 한다. 단기적인 투자가치보다 지속성에 무게를 두고 경영을 해야 한다. 세계시장에도 주목해야 한다. 실제 히든 챔피언 기업 중에는 본사 직원이 수십명에 불과해도 100개가 넘는 해외지사를 거느린 회사가 많다. 우리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인천지역 34개 중소기업지원기관과 중소기업단체가 모여 중소기업 수출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역실무 및 수출시장 정보 등에 관한 교육도 추진하고 있으며, 10월 하순에는 인천시 보조금을 받아 인천 소재 10개 중소기업을 포함한 베트남 수출시장 개척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대내외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중소기업들이 각개약진하는 형국이다. 가장 필요한 지원정책은 무엇인가.

인천은 송도나 청라 등 새로운 개발지역과 구도심을 비롯한 공단지역이 큰 격차가 난다. 인천은 대도시라는 특성 때문에 땅값, 임대료가 비싸고, 부지확보가 어려워 제조업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따라서 지방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인천에서 기업 경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새로운 개발지역에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업체유치를 해야 하는데 주로 대단위 아파트 건설 위주로 이뤄진다. 남동공단의 경우 입주업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하지만 큰 기업들의 지방이주, 공장 축소 후 임대하는 등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인천에서 공동화 단지나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희망하고 있으나 부지확보의 어려움, 인천시의 미온적인 대책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많은 기업 및 공장들이 인천시를 떠나지 않도록, 다른 지역 기업 유치를 위해 인천시는 부지 확보, 기업단지 조성 등의 지원정책을 우선적으로 펼쳐야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인천시 관내에 있는 중소기업인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인천중기중은 지난해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및 미추홀포럼과 같은 중소기업 관련 협의회를 조직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를 통해 단결되고 힘 있는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해 정책에 반영코자 노력했다. 특히 올해에는 대기업단체를 포함한 보다 폭넓은 인천경제단체연합회를 구성해 인천시에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앞으로 중소기업계의 요구를 결집해 중소기업의 큰집으로서 제역할, 제목소리를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니 지켜봐달라.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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