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전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다고 인정한 법원 결정을 환영했다.

시는 3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대한체육회 등이 이번 법원 결정을 수용해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전향적인 결정을 내려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의 대승적 결단으로 박 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면 인천시는 박선수가 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훈련 지원 등 제반 사항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며 “인천시민 나아가 전 국민과 함께 박태환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유정복 인천시장은 5월 2일 시청에서 박태환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어 “금지약물 복용은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미 국제수영연맹으로부터 처벌을 받았으니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자”고 호소한 바 있다.

박태환은 2013년 2월부터 2014년 12월 인천시청 소속 선수로 활약한 인연이 있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그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이 건립되기도 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21부(염기창 수석부장판사)는 박태환이 지난달 신청한 국가대표 선발규정 결격 사유 부존재 확인 가처분 신청과 관련, “(박태환은) 리우 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지위가 있음을 임시로 정한다”고 인정했다.

한편 박태환 선수는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국제수영연맹에게 18개월간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에 박 선수는 ‘도핑관련 징계 종료 이후에도 3년간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는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규정에 따라 리우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됐다.

/김현진기자 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