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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명성 찾도록 발전토양 개척 핵심사업인 내항 재개발 주력”

김 홍 섭 중구청장

 

국제여객터미널 존치에 사활
‘8부두 우선개방’ 첫 성과 거둬
중국관광객 유치 위한 핵심과제
차이나타운·월미도 거리 정비

인현·북성동 쪽방촌 개선 지속
1·8항만 재개발 공영방식 추진
관광·교역 중심도시로 육성


국제적 수준의 항만과 공항을 보유한 동북아 물류 허브(Hub)이자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개항기 근대 문물의 유입지로서 문화적 가치와 볼거리가 풍부한 중구.

각종 신도시 개발로 시청, 법원 등 행정 중심이 신시가지로 옮겨지며 중구의 상권은 급격히 붕괴되고 구도심으로 전락했다.

중구가 처한 환경을 바꿔 나가기 위해 무엇보다도 침체돼 있는 지역경제에 불을 지펴 재도약의 발판을 만드는데 가장 큰 비중을 둔 김홍섭 중구청장.

김 구청장을 만나 중구의 지역발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취임 2주년이 됐다. 소회는.

인천 최초의 4선 구청장으로 취임해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중구의 옛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발전의 토양을 개척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

특히 원도심 발전의 핵심 키워드인 내항 전체 개방과 국제여객터미널 존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왔다.

 



2년간의 성과는 어떠한가.

우선 원도심 발전의 마지막 보루이자 기회인 내항 재개발과 국제여객터미널 존치에 사활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내항 재개발의 신호탄이 될 8부두 우선 개방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중국관광객 유치는 놓쳐서는 안 될 핵심과제로 지난 한중 FTA의 발효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현재 차이나타운의 초한지 벽화거리 조성, 제4패루 조성 등을 통한 정비 및 확대, 근대개항거리 조성사업, 신포권역 정비사업으로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 내 유휴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수경시설 등 기반시설을 정비해 해양 관광도시로의 기반을 닦았으며, 연안부두에는 수변공간과 해양조망 공간을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인천국제공항이 주민과 상생하며 영종·용유지역과 연계 발전하면서 명실상부한 비즈니스, 복합리조트 건설에 일조할 수 있도록 영종·용유지역 기반시설 확충에 힘썼다.



중구에는 낙후된 지역이 많다. 이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어떠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나.

중구에서 가장 낙후되고 열악한 주거환경 지역인 인현동 쪽방촌과 북성동 쪽방촌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저층주거지 관리사업을 2014년부터 추진했다.

해당지역 내 도심 슬럼화 해소와 쌈지공원 및 소방도로 개설, 주민 공동이용시설 등 마을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폐·공가 등 노후건축물 66개소를 취득해 위험한 건물 34개소를 철거했다.

특히 북성동 일원은 ‘쪽방촌 희망나눔 집고치지’사업을 통해 노후지붕 21개소를 교체했으며, 마을공동작업장 건립,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 지원, 방치폐·공가 철거 사업 등을 추진해 주민 주거여건 향상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2단계에 걸쳐 ‘북성동 저층주거지 경관개선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구에서 매입한 유휴지를 활용한 ‘쌈지공원 조성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향후 마을체육시설 및 텃밭조성의 추가 조성을 계획해 점차 밝고 아름다운 마을로 변모할 계획이다.



내항재개발에 사활을 걸었다고 하는데 현재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중구에서 내항재개발이 갖고 있는 의미와 사업이 추진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중구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개항도시로 서양문물의 관문도시이자 무역항으로서 경제발전의 토대역할을 해온 곳이다.

특히 내항은 과거 인천의 명동이라 불리며 휘황찬란한 도시였으나 90년대에 들어 산업화와 국가 발전이라는 경제성장 논리 속에 각종 신도시 개발로 시청, 법원 등 행정 중심이 신시가지로 옮겨지면서 중구의 상권은 급격히 붕괴되고 구도심으로 전락했다.

인천 내항은 수도권을 배후에 두고 있어 무궁한 가능성이 있지만 해양수산부는 1·8부두 항만재개발의 사업비 재원분담도 확정하지 않은 채 기반시설 설치비를 인천시에 떠넘기며 국비 투입을 미루고 있다.

정부는 보상비, 부지 조성비, 기반시설 사업비 등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래서 내항을 대 중국 관광 및 교역의 중심도시로 육성해야 한다.

내항 전체에 대한 로드맵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단계별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 지난 한중 FTA 발효로 G2의 한 축인 중국과 인접한 인천항을 한중 FTA 최적의 거점지로 활용해야 하며, 제1·2 국제여객터미널을 존치해 항로를 증설하는 등 한국 상품의 수출 중심지로 활용해야 한다.

 



남은 임기동안 가장 주력해서 추진해야 할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내항은 중구의 꿈과 희망이자 구도심을 변화시킬 다듬어지지 않은 값진 원석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내항재개발 사업을 1·8부두에 그칠 것이 아니라 내항 전체로 확대하는 마스터 플랜을 세워 세계의 미항에 견줘 부족하지 않은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해야 한다.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이전을 막고 중국 주요도시와의 항로 증설을 통해 교류를 더욱 확대하는 등 화물이 아닌 사람 중심의 미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영종의 최대 현안인 제3연육교 건설과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개발방안, 영종 미개발지 기반시설 조성과 하늘도시 활성화 대책, 영종용유무의지역 경제자유구역 해제에 따른 합리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해 국제비즈니스 중심도시, 복합레저도시로의 장기적인 발전을 도모해 나갈 것이다.

지방자치 차원의 복지정책 등도 적극 발굴해 노인과 어린이, 여성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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