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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의장·부의장 선거, 의원의 부끄러운 ‘민낯’

선거 무관한 20여명 득표자 나와
與 부의장 선거에 野 의원 호명도

경기도의회 9대 후반기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서 일부 도의원의 장난 섞인 투표로 초등학교 반장선거보다 못한 촌극이 빚어졌다.

7일 도의회 제312회 임시회에서 열린 9대 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정기열(안양4) 의원이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됐다.

부의장에는 더민주 김호겸(수원6) 의원과 새누리당 염동식(평택3)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세 명의 당선자는 지난달 열린 더민주와 새누리 당내 선거에서 이미 내정자로 결정됐었다.

이날 확정 투표가 열린 것으로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진지하지 못한 투표권 행사로 쓴웃음을 자아냈다.

의장과 부의장 선거는 모든 의원을 후보로 놓고 각자 투표하는 교황선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127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의장 선거 개표 결과, 정 당선자(120표 획득) 이외에 임채호 의원 4표, 김호겸·윤화섭 의원 각 1표를 얻었다.

임채호 의원은 정 당선자와 내부 경선 경쟁자로 득표에 이견이 없으나 김호겸 의원은 부의장 선출이 사실상 확정된 내정자다.

윤화섭 의원도 9대 전반기 의장으로 후반기 의장 출마를 피력하거나 당선 가능성이 없었지만 득표자로 이름이 호명되면서 진지해야 할 선거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부의장 선출 과정에서는 도의원들의 불성실한 투표 태도가 도를 넘어섰다.

현 더민주 대표의원을 비롯해 해당 선거와 무관한 20여명에 가까운 득표자가 잇달아 호명됐다.

더민주 몫 부의장 선거에서는 127표 중 115표를 얻은 김호겸 당선자 이외에 송낙영·조광명 의원 각 2표, 박승원·이필구·조광주·고윤석·김영환·김주성·윤화섭 의원 각 1표 등 9명이 득표했다.

이 가운데 김 당선자와 내부 경선을 치른 의원은 조광명·조광주 의원 등 2명뿐이다. 나머지 의원은 대표의원 선거 후보자였거나 부의장 선거와는 관련이 없었다.

특히 후반기 더민주 대표의원인 박승원 의원이 부의장 선거 득표자로 거론됐고, 윤화섭 의원은 의장 투표에 이어 또다시 이름이 중복 호명됐다.

새누리 몫 부의장 선거에서는 더민주 소속 의원이 득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졌다.

125표 중 112표를 얻은 염동식 당선자 이외에 원욱희(3표)·권태진(2표)·천동현(1표)·권미나(1표)·김시용(1표)·김주성(1표)·이동화(1표)·이나영(1표)·곽미숙(1표) 의원 등 9명이 차례로 호명됐다.

새누리는 내부 선출에서 염동식 당선자가 단독 후보로 추대됐었고, 새누리 몫 부의장 선거 득표자 가운데 김주성·이나영 의원은 더민주 소속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과거 내부 경선 내정자에 대한 반감으로 당선자 이외에 1~2명의 추가 득표자가 나온 적은 있었다”라면서 “그러나 이번 선거는 의원 스스로 진지하지 못한 태도를 부끄러워해야 한다”라고 꼬집었다.

/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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