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두달 간 불량서클 특별단속을 벌여 학교폭력 사범 43명을 검거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특별단속에서 학교전담경찰관(SPO), 학교, 학부모 간 정보공유 뿐만 아니라 SNS를 적극 활용, 학내 일진 등 학교폭력 사범을 단속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 검거된 A(고1)군 등 20명은 지난 한 해 동안 부천지역에서 후배나 동급생들로부터 돈을 상납받고 폭력을 행사해 온 혐의(폭행·갈취)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또 올 초부터 이천지역에서 후배들을 집합시켜 폭행해 8명으로부터 30여만 원을 뺏은 고등학생 7명도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좋은 취지로 시작된 ‘양맺기’ 문화도 사이버·집단 학교폭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맺기 문화는 선·후배 사이에서 양언니, 양오빠 관계를 맺고 선배가 후배 뒤를 봐주고, 후배는 선물로 보답하는 취지로 시작됐다.
정용선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여름방학 시작과 연계해 선제적인 형사활동을 통해 학교폭력근절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전문성을 갖춘 학교전담경찰관을 선발해 성별, 연령대별로 배치할 예정”이라며 “학교와 학교폭력 대응 긴급연락체계를 구축하고 범죄예방교육 등을 통해 학생 안전활동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도내 학교폭력으로 총 1만1천여 명이 검거됐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