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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활력 주고 정과 덤 넘쳐나고 향토 문화 가득한 전통시장

도내 대표 전통시장 5선

어릴 적 엄마 손을 붙잡고 찾아갔던 재래시장(전통시장). 설탕을 한가득 묻혀 먹던 찹쌀도넛과 나무젓가락에 하나씩 꽂아주던 어묵꼬치, 갓 튀겨 나온 핫바를 양손에 받아들고 반찬거리를 사는 엄마 뒤를 쫄쫄 따라다녔던 곳이다. 거대하게 자리잡은 대형마트에 밀려 많은 사람들로부터 잠시 외면을 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전통시장만의 멋을 살려 새로운 관광장소로 부활하고 있다. 전통시장은 한국의 맛과 멋, 흥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전통시장인 ‘글로벌명품시장’부터 지역의 역사·문화·관공자원 및 특산물과 연계된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문화관광형시장’, 각 시장만의 특색있는 볼거리·먹을거리·즐길거리가 있는 ‘1시장 1특색’의 ‘골목형시장’ 등으로 구분된다. 또 지역적 특색과 개성을 담은 특화상품과 유수의 관광자원으로 시장경쟁력을 보유한 ‘지역선도시장’도 있다.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고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사고 어릴 적 추억도 되새겨볼 수 있는 전통시장을 경기도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친구끼리 혹은 연인, 가족과 함께 구경하기 좋은 도내 광명, 양평, 성남, 수원 등에 위치한 대표 전통시장을 소개한다.

 


■ 문화관광형시장 광명 전통시장

광명전통시장은 평일에도 낮부터 밤까지 많은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광명사거리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5일장이 지금은 400여개 점포의 상설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7위 규모를 자랑하는 광명시장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공식 블로그 운영부터 크리스마스 축제, 전통시장에서 구매한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음식 레시피 제공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농가에서 재배한 싱싱한 채소와 인접한 포구에서 공급된 수산물, 100% 국산 재료를 사용한 떡갈비, 품질 좋은 농산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소문이 나면서 광명시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주민들까지 애용하는 대표적 전통시장이 됐다.

시장 한 가운데에는 ‘정정당당 저울’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시장내에서 구매한 음식들의 무게를 재볼 수 있다. 저울 뒤편에는 시장상인들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소비자를 위한 휴대폰 충전기도 준비돼있다.(문의 : 02-2614-0006 또는 http://blog.naver.com/kmmarke t901)


 


■ 5일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양평장

양평군내에는 양동시장, 양수리전통시장, 양평물맑은시장, 양평재래시장, 용문전통시장, 지평시장 등 6개의 전통시장이 있다.

양평물맑은시장과 양평재래시장은 정기시장과 상설 5일장이 공존하는 전통시장이다.

200여년의 역사와 함께 규모가 가장 큰 양평재래시장은 양평역 주변으로 조성돼 전철여행 코스로도 제격이다.

양평재래시장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5일장(3, 8일)이 서는 날 방문하는 게 좋다.

양평 5일장은 읍내 상설종합상가 골목과 그 뒤쪽 철둑길 밑에 약 3천305㎡(1천여평) 되는 터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 장터에는 나물류와 산채가 많이 나오며 머루, 다래, 으름, 더덕 등 특산물도 만나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 개장하는 주말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거래 장터로 신선하고 품질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의 사용이 가능한 곳은 양수리전통시장과 양평물맑은시장, 용문전통시장 등 3곳이다.(문의 : 031-771-2080)

 


■ 1962년경 자연적으로 형성된 성남 모란민속장

모란민속장은 성남시에 위치한 종합 재래시장으로 서울 지하철 8호선 모란역에 인접해있으며 모란지역의 핵심지다.

1970년대 형성된 모란민속장은 1974년 정식으로 개장했다

처음에는 직접 심어 재배한 농작물과 기르는 가축, 토산품 등이 주로 거래됐지만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생활용품 전체를 취급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장터로 변모했다.

약 1만909㎡(3천300평) 규모의 복개지 위에서 매월 4일과 9일에 개설되고 있는 5일장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상설시장도 있으며 5일장이 서는 장소는 평일에 주차장으로 운영된다.

상인회에 등록된 시장상인 수만 1천여명으로 노점상과 자신의 생산물을 팔러온 농민을 포함하면 평균 1천500여명의 상인이 활동하는 곳이다.

주로 취급하는 상품은 농수산물, 육류, 건강식품, 공산품 등이다.(문의 : 031-721-9905)


 


■ 수원화성 팔달문을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시장, 못골시장

수원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은 수원화성의 팔달문(남문)과 수원천을 중심으로 밀집해있다.

지동시장, 팔달문시장, 영동시장, 못골시장 등이며 이 중 못골시장은 90여개의 소형시장 및 임차점포로 구성돼 규모가 가장 작다.

하지만 못골시장은 채소와 생선, 반찬과 떡 등 다양한 상품과 풍부한 먹거리로 늘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만들었다는 연못이 있었던 낮은 산아래 형성돼 자연스레 못골이란 이름을 따왔다.

지난 2003년 상인회가 설립되고 2005년 인정시장으로 등록돼 역사는 짧지만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휴식터, 교육장, 공연무대 등의 공간을 마련해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시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2008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전통시장 시범사업인 문전성시 프로젝트에 강릉 주문진시장과 함께 대상시장으로 선정돼 문화가 접목된 새로운 재래시장으로 변모됐다.

특히 프로젝트 일환으로 시장상인들이 직접 진행하는 ‘라디오스타’는 큰 유명세를 치뤘다.

이밖에도 상인들과 고객들이 함께 배우고 나누는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와글와글학교, 생산자와 판매자 그리고 시민단체가 함께 건전한 직거래 시스템을 구현하는 시끌벅적 난장 등이 추진되고 있다.(문의 : 031-246-5638)


 


■ 수원화성 팔달문 중심으로 형성된 전통시장, 지동시장

100여년의 역사를 지닌 지동시장은 순대전문시장으로 특화돼 타 지역에서도 주문전화가 걸려올 정도다.

40여곳에서 순대와 곱창 등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특색 없는 아케이드보다 한눈에 시장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아케이드를 설치하고자 고민하던 지동시장 상인회는 시장 아케이드와 외벽을 수원화성 모양으로 설계했다.

시장 입구는 화성모양의 상징 조형물을 설치, 중앙통로에는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지하와 1층의 점포 재배치, 바닥과 냉난방 공사, 주차시설 확보, 옥상 전망대 설치 등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해 현대와 전통이 조화된 전통시장의 모습을 갖췄다.

특히 전통시장 중 가장 먼저 시범사업으로 콜센터를 설치해 전화주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배송차량으로 냉동탑차 2대와 6인승 밴이 상시대기하고 상주 직원이 민원과 전화주문, 반품 등을 처리한다.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해 온라인 거래를 실시하고 고객지원센터에는 관광안내소, 어린이놀이방, 소비자보호센터 등이 마련돼있다.(문의 : 031-25 6-0202)

/글=이슬하기자 rachel@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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