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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민락지구 롯데아울렛 개점 두 달째 지연

시장 상인 “생계 위협” 발끈
롯데 측 “불만 해결 뒤 개점”

의정부시 민락2택지개발지구에 입점할 예정인 롯데아울렛이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의 반대로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지역상인의 생계를 위협한다”고 입점을 반대하고 있다. 롯데아울렛 측은 지역상인들의 불만을 원만히 해결한 뒤 문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롯데아울렛 의정부점은 민락2지구내 한 10층짜리 건물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지하 5층, 지상 10층, 전체면적 3만5천544㎡ 규모다. 지하 5층은 주차장으로, 지상 1∼7층은 판매점, 8∼9층은 영화관, 10층은 식당가로 각각 사용된다.

애초 지난 6월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전통시장인 제일시장 번영회, 의정부역 지하상가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대책위원회의 반발에 부딪혔다.

지역상인들은 해당 건물 설계가 아웃렛이 입점할 수 있는 판매시설로 변경된 지난해 말부터 롯데아울렛 입점에 반대하며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인구 43만명에 불과한 의정부에 2012년부터 매년 대형 소비시설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유통재벌의 아웃렛 개점은 지역상인을 파탄 내는 살인행위"라며 지역상권이 입을 피해를 우려했다. 그러면서 의정부시에 입점 불허를 촉구했다.

의정부에는 2012년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선 것을 필두로 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이마트(2013년)와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2014년)가 매년 새로 입점했다. 이 밖에도 롯데마트 2곳과 홈플러스 1곳이 이미 운영 중이다.

시는 허가하지 않을 명분이 없어 난감해 하고 있다.

의정부지역은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준대규모 점포의 등록제한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전통시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는 대규모 점포가 입점할 수 없다.

그러나 롯데아울렛은 전통시장으로부터 반경 500m 훨씬 밖에 있다. 롯데아울렛 측은 무리해서 입점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시 중재로 대책위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12일 롯데아울렛 임원까지 참석해 6차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음 협상 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의정부에 인구 대비 대형 점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억지로 막을 수는 없는 실정”이라며 “지역상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고 롯데아울렛과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찾도록 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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