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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팔달署 신축예정지 일부 지주 반대… 부지확정 난항

12필지 7세대 “갈 곳 없다” 토지매각 동의 거부
경기남부청, 제3부지 고려說… 사업 장기화 조짐

수원시 팔달경찰서(이하 팔달서) 신축 부지로 지동 못골사거리 인근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일대 일부 토지주 등이 여전히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최종부지 확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팔달서 신설에 대한 주민과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과 달리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수원시는 의견 조율 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사업추진을 위한 적극적인 태도가 시급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경기남부경찰청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그동안 팔달서 신축 부지로 인계동 수원KBS드라마센터 부지(1만3천여㎡)와 지동 못골사거리 인근 부지(1만6천여 ㎡)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 왔지만 최근 KBS가 수원KBS드라마센터 부지를 판매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 지동 못골사거리 인근 부지가 사실상 최종부지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이 일대 주민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지동 237-24 일원 107필지(58세대) 토지주들 중 95필지(88.8%)에 대한 토지매각동의서를 자체적으로 받아 수원시에 제출한 상태다.

그러나 현재까지 팔달서 신축 부지로 예정된 일대에는 12필지, 7세대가 ‘갈 곳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동의를 거부하고 있는데다 경기남부청은 나머지 토지주와 세입자들의 동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수원시 역시 아직까지 경찰에서 최종부지 확정은 물론 협조요청도 들어오지 않아 사업추진을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경기남부청은 제3의 부지까지 고려하고 있는 등 사업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면서 자칫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20년 넘게 팔달서 신설 예정 부지에서 살고 있다는 주민 김모(80)씨는 “문화재 때문도 아니고 경찰서를 짓겠다고 잘 살고 있는 주민을 내쫓는다는게 이해가 되냐”며 “보상을 해준다고 해도 어디가서 이런 집을 구할 수도 없고, 살수도 없다. 절대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경찰에서 최종부지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행정기관에선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최종부지 확정 후 경찰에서 협의요청이 들어오면 주민동의나 보상 등은 행정기관에서 처리할 수 있을텐데 답답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지동이 유력한 후보지인 것은 맞지만 일부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다른 부지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결정된 사항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오원춘·박춘풍 사건 등 흉악범죄 사건이 발생한 팔달구는 지난해 1만7천여건의 범죄가 발생, 경기지역 연평균 범죄 발생 건수인 9천여건보다 두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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