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민간 교통전문가와 함께 1번 국도 수원 비행장사거리부터 안양 호계사거리까지 17㎞ 구간 13개 상습정체 교차로를 대상으로 상습정체 교차로 개선 체험 투어를 실시했다.
이날 체험 투어에는 하동익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연구교수(한국ITS 명예학회장)와 강승호 경기도 교통정책과장, 양성영 도로교통공단 교수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경기남부경찰은 지난 3월부터 효율적인 교통관리를 위해 상습정체 교차로 231곳에 전담 경찰관을 지정, 실명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수원비행장사거리부터 안양호계사거리까지 25개 교차로에 대한 상습정체 교차로의 평균 속도 시속 3.16㎞가 향상, 통행시간도 11분 51초가 단축됐다.
실제 수원 비행장사거리 1번 국도(경수대로) 주도로(한 지역이나 지점에 이르는 주된 도로·실질적인 1번 국도)는 출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시간당 2천500여대가 몰리는 상습정체 구간으로 유명했지만 이날 오전 7시 20분 출근 시간대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차량 소통이 원활했다.
하동익 교수는 “경기남부청이 실시하는 실명책임제는 교차로와 신호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시도”라며 “유관기관과 협업 체계가 구축돼 지속적으로 시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교통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상습정체 교차로는 지속적인 보완작업을 진행해 나가는 한편, 경찰청 건의를 통해 상습정체교차로 실명책임제가 전국에 확대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