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내 한 버스정류장에서 음란행위를 하던 30대 남성이 경찰 체포 직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8시 9분쯤 수원 이의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회사원 A(39)씨가 음란행위를 하던 중 길을 지나던 B(32)씨 등 2명에게 붙잡혔다.
조사결과 당시 A씨는 B씨에게 음란행위를 들키자 100여m 가량 도주하는 과정에서 전봇대에 부딪혀 B씨 등 주변에 있던 행인에게 제압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A씨를 인계받고, 수갑을 채우는 과정에서 A씨 얼굴이 창백해졌고, 경찰은 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검시 결과 A씨에게서는 사망에 이를만한 직접적인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인을 알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