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일선 학교에서 ‘전기요금 폭탄’ 우려와 함께 교육용 전기요금 체계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10일자 18면 보도) 경기도내 일부 초·중·고등학교에서 단축수업을 하거나 개학을 연기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날 경기도내 가좌고, 토평고, 진건고, 백마고 등을 비롯한 중학교 18개교가 단축수업을 실시했다.
또 안산국제비지니스고와 은혜고는 각각 22일과 19일로 개학을 연기, 갈뫼중과 동삭초 역시 오는 18일 예정인 개학을 각각 22일과 25일로 변경하는 등 모두 7개교가 개학을 늦췄다.
앞서 지난 11일 도교육청은 모든 학교에 ‘폭염특보 발표에 따른 상황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활동 철저’ 공문을 보내 폭염으로 인한 학생 건강관리 및 피해예방을 위해 개학연기, 휴교, 단축수업, 등하교시간 변경 등을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을 안내했다.
개학을 미룬 학교들은 연간 정해진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연기 일수만큼 겨울방학을 줄이는 방식으로 학사일정을 조정할 방침이다.
최정기 토평고 교감은 “지난 11일 폭염특보가 내려지면서 교사와 학생들이 50분 수업시간을 다소 힘들어 해 단축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일정 온도로 내려갈 때까지 단축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연일 폭염이 계속돼 기상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나친 야외 활동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학생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각급학교(기관)에서는 폭염 안전사고 예방활동 및 상황관리를 통해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재 용인, 이천, 과천, 안성, 여주 등 도내 12개 시군에 폭염 경보가, 나머지 19개 시군엔 폭염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