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사전 예약판매에서 전례 없는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사전 예약 수량은 최근 35만대에 달했다.
하루 1만대만 팔려도 이른바 ‘대박폰’이라고 불리는 상황에서 사전예약 물량이 하루 2만~3만대에 달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네가지 색상 중 블루코랄이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세를 봤을 때 예약판매 마감일인 18일까지 40만대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지난 3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예약판매 수량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4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7을 첫 공개하면서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노트5보다 더 많이 팔릴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갤럭시노트7의 이같은 인기 비결은 복합적이라 할 수 있다.
무선 충전, 방수·방진,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등으로 소비자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고, 모바일 은행업무에서 활용 가능한 홍채인식, 기능이 강화된 S펜 등 기술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또 기어핏2 등 총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강력한 프로모션을 벌였고, 이통사 지원금을 미리 공개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카드사와 제휴해 스마트폰 할부금을 대폭 할인하는 상품을 내놓은 것도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예정된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가지 못해 품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비해 갤럭시노트7 생산라인을 확대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