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8일 164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3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156만6천원)보다 7만4천원(4.73%) 오른 164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전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는 2013년 1월 2일 기록한 157만6천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날보다 0.06% 오른 156만7천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20분쯤 2013년 1월 3일 세운 장중 최고가 158만4천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7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삼성전자(68억원)와 삼성전자 우선주(105억원)를 바구니에 담았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32조3천370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시총의 17.38%를 자치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다 신제품 갤럭시노트7에 대한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8조1천400억원을 기록해 2014년 1분기(8조4천900억원) 이후 9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에 올라섰다.
여기에 하반기에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더해지며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높아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가 3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연 매출 200조원·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사상 두 번째로 맞을 것이라는 핑크빛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연일 높아지고 있다. 현재 증권사 22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180만원 수준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로 주가 상승이 주춤했지만 갤럭시노트7 판매 호조와 메모리, 디스플레이 부문 실적 개선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85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여잡았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적 부담은 현저히 낮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과도하지 않게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173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초강세를 보인 데다 금융 지주회사 설립이 가시화되는 등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삼성그룹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삼성전기는 전날(5만8천원)보다 5.69% 오른 6만1천300원에,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10만2천500원)보다 5.37% 오른 10만8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삼성물산 4.58%, 삼성증권 3.52%, 삼성중공업 1.75%, 삼성화재는 2.02%에 마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