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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경제 살리고 온가족 낭만 힐링… 즐거운 캠프파티

 

 

공정 무역·여행 취지 살려
道·경기관광공사서 추진
작년 2억8천만원 소비 효과

캠핑 현지 소비·자연보호 등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 줘

도내 양평·포천·연천 등서
내달부터 두달간 공정캠핑

음악·마술·그림자 공연 등
온가족 즐길 문화행사 개최


10∼11월 가을엔 공정캠핑 떠나요

공정여행(Fair Travel)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대등한 관계를 맺는 공정무역(Fair Trade)에서 따온 개념으로 착한여행이라고도 한다. 즐기기만 하는 여행에서 초래된 환경오염, 문명 파괴, 낭비 등을 반성하고 어려운 나라의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2000년대 유럽을 비롯한 영미권에서 추진됐다. 관광사업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관광을 통한 이익이 대부분 거대 여행사와 대규모 리조트, 선진국에만 몰리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공정여행은 여행 지역내에서의 소비, 지역 주민과의 교감, 환경오염 최소화,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 등을 내세운다. 경기도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공정캠핑을 실시하고 있다. 공정캠핑 역시 지역 소비, 지역 주민과 호흡 등을 핵심으로 하는데 지역사회간 교류활성화를 통해 상호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는 자발적인 캠페인이라고 볼 수 있다. 공정무역과 공정여행의 아름다운 취지를 바탕으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공정캠핑 캠페인을 한번 살펴보자.


 

 

 

 

 

 


 

■ 즐거운 불편, 착한캠핑·책임캠핑을 의미하는 ‘공정캠핑’이란?

캠핑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데는 여가활동으로 캠핑을 즐기는 40대 남성소비자(가족단위)의 증가가 주 요인이다. 국내 캠핑인구는 지난 2010년 60만명에서 2014년 300만명, 올해 600만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전국 캠핑장 1천945개소 가운데 경기도 캠핑장은 600개소로 전국의 31%를 차지, 경기도가 대한민국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경기관광공사는 지난 2014년 파주 임진각평화누리에서 국내 최대 캠핑동호회 사이트인 캠핑퍼스트(cafe.naver.com/campingfirst)와 함께 600여 가족을 대상으로 처음 공정캠핑 개념을 도입, 진행했다.

당시 파주내 직접 소비액은 9천400만원에 달했다고 하니 2박3일간 캠핑참가자들이 약 1억원의 소비를 한 셈이다.

이후 경기관광공사는 지난해 여주, 연천, 포천, 가평 등 4개 시·군에서 5월, 9∼12월에 공정캠핑을 진행해 본격적으로 공정캠핑을 통한 경기도 2박3일 소비·숙박형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총 1천629팀 6천500여명이 숙박했는데 이는 수원 라마다호텔(264실) 6.2배 규모, 잠실 롯데호텔(540실) 3배 규모라고 한다.

무엇보다 지역민과 캠핑족이 상생할 수 있는 로컬푸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과 함께하는 캠핑행사가 진행된 것이 가장 큰 의미를 가진다.

아직 우리나라내에선 공정캠핑에 대한 개념이 생소할 수도 있지만 지난해 2박3일 일정으로 총 7회 개최된 경기캠핑페스티벌을 통해 약 2억8천만원의 지역내 소비가 발생한 것을 보면 공정캠핑의 취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정캠핑은 현재 국내 유일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캠핑 현지에서는 소비활동, 자연보호, 지역주민과의 상호 연계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캠핑문화를 유도하다보니 과거 지역민들에게 ‘쓰레기만 버리고 가는 행락객’, ‘고성방가, 음주가무 등 시끄러운 관광객’, ‘지역에 돈을 쓰지 않는 여행객’ 등으로 비춰줬던 캠핑족이 지역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캠핑족으로 바뀌고 있다.

 



■ 10~11월 양평, 포천, 연천 등에서 하반기 공정캠핑 열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양평, 포천, 연천 등지에서 10~11월 공정캠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평군 양평캠핑장에선 10월 말 또는 11월 초 공정캠핑이 진행될 계획으로 약 70팀이 참가하고, 포천 비둘기낭 캠핑장에선 10월 14~16일 약 500팀이 참가한다.

연천군 한탄강 오토캠핑장에선 10월 21~23일과 11월 11~12일 각각 150팀이 공정캠핑에 참가할 예정이다.

경기캠핑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은 ▲공정캠핑왕을 찾아라 ▲미르와 함께 ‘안전캠핑’ 이야기 ▲공연프로그램 ▲가족사랑 이벤트 ▲로컬푸드 캠핑요리왕 ▲캠핑용품 아울렛 ▲지역 특산품 판매관 ▲지역 체험 프로그램 ▲경기도 및 개최지역 관광홍보 ▲지역민이 만드는 로컬푸드 아침 등이다.

공정캠핑왕을 찾아라는 공정캠핑 참가자들이 캠핑 개최지역에서 소비한 영수증을 제출하고 설문지를 작성하면 경품추첨권으로 교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추첨권 교환은 5만원당 1장씩 지급된다.

미르와 함께 ‘안전 캠핑’ 이야기는 많은 캠핑족들이 궁금해하는 캠핑 상식과 안전수칙에 대해 배우고 간단한 퀴즈를 통해 선물을 제공한다.

마술 및 음악공연도 준비돼 있는데 비어버스킹, 한밤의 그림자 공연 등을 볼 수 있다.

또 종이비행기 날리기, 에어박스 달리기, 가족사진 찍고 인화하기 등의 가족사랑 이벤트가 준비돼있고 각 참가팀별로 로컬푸드를 활용한 캠핑요리를 만들어 진행되는 로컬푸드 캠핑요리왕도 마련돼 있다.

특히 개최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로컬푸드 아침 프로그램은 아침 서비스로 순두부가 무료 제공되고 개최지역별로 농특산물 반짝 장터 등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공통 프로그램 외에 개최지역별 프로그램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는데 올 상반기 개최된 연천 공정캠핑은 구석기축제와 연천 전통시장 투어, DMZ체험투어 등이 함께 실시됐다.

구석기축제는 전곡선사박물관 관람(2천원), 구석기바비큐 1꼬치(3천원), 활쏘기 체험(2천원) 등의 프로그램에 대해 참가자 1천명에게 무료 쿠폰을 제공하고 7080 캠핑공연이 함께 했다.

가평 공정캠핑은 와인, 잣두부과자, 편백나무 제품, 송화버섯 등 지역특산물을 판매하며 가평 밤하늘과 함께하는 특별공연, 가족과 함께 자라섬 나무심기, 마시멜로 굽기 체험, 오렌지 착즙 게임, 행운볼 잡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여기에 개최지역 관광지 할인 쿠폰과 홍보물도 배포되니 캠핑을 마치고 주변 관광지를 방문한다면 제대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캠핑이 끝나고나면 공정캠핑을 통해 느낀 경험을 후기로 작성해 캠핑 후기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글=이슬하기자 rachel@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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