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수원팔달경찰서(가칭) 신설이 토지주 등의 반대로 최종 부지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본보 8월 9일자 19면) 경찰이 또 다른 부지를 놓고 수원시와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안에 협의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2020년 준공 목표 추진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계획이 늦춰질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수원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수원시에 팔달구 우만동 286 일대 수원월드컵경기장 주차장 부지와 수원시청 옆 수원시의회 신청사 부지 두 곳에 대해 신청사 신설 부지 검토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은 축구 경기 시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고, 시의회 신청사 부지는 전체 부지 1만2천여㎡ 가운데 4천여㎡ 부지에 시의회 독립청사 건립 예정과 복합시설이 구상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은 경기 날 넘치는 방문객으로 주차면이 부족해 인근 도로에 주차하는 일도 빈번할 정도로 주차 공간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예정지로는 적합치 않다는 의견이다.
시 관계자는 “기존 논의되던 부지가 아닌 새로운 부지에 대한 요청이 들어와 일단 검토를 하면서 경찰과 협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무진에서 논의하던 중 검토하는 단계이며, 기존 논의된 부지에 제한이 있기에 다른 부지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것”이라며 “오는 20일쯤 수원시와 재차 협의를 벌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