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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행감 첫날부터 퇴짜·황당 증인 파행

장경순 신임 도자재단 대표이사

與 지역위원장 낙하산인사 질타

내년 사업예산 전액삭감 경고

문광위, 해결 요구하며 행감연기



복지위선 증인이 자료제출 거부

감사도중 무단 퇴장사태 발생도

경기도의회가 도와 도교육청, 소속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 첫 날부터 잇따라 파행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한국도자재단 신임 대표이사의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연기됐고, 보건복지위원회는 출석 증인이 감사 도중 회의장을 퇴장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도의회 문광위는 2일 위원회에서 도 문화체육관광국 및 소관 공공기관에 대한 행감을 실시했다.

행감에서 야당 위원들은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선출 과정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한국도자재단은 지난달 27일 이사회가 장경순 새누리당 안양시만안구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새 대표이사로 의결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다.

송낙영(민주당·남양주3) 의원은 “강득구 연정부지사도 당적을 버리고 부지사로 왔다. 장경순 지역위원장은 당적을 유지하며 자신의 욕심을 위해 대표이사직을 겸직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당 정윤경(비례) 의원도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가 최순실이라고 하는데 남경필 지사의 비선실세는 누군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황당하다”라며 “둘다 겸직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것은 위원들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염종현(민주당·부천1) 위원장은 “낙하산 인사에 대한 책임은 남경필 지사가 져야한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내년 사업예산 전액삭감과 함께 한국도자재단 통폐합에 대해 재논의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30분쯤 시작된 행감은 30분만에 정회된 뒤 결국 3일로 미뤄졌다.

야당 위원들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선출 과정 추궁에 도가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못하자 조율할 시간을 준 셈이다.

복지위의 보건복지국 행감에서는 출석한 증인이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 감사 도중에 개인 약속을 이유로 회의장을 퇴장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복지위는 이날 도립 용인정신병원과 노인전문병원을 위탁 운영 중인 용인유지재단 이사장 이효진(33·여)씨 등을 증인으로 불러 회계자료 제출 거부 등 위탁협약 불이행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특히 도와 도립 정신병원간 맺은 ‘경기도립정신병원 운영 위·수탁 협약서’상 명시된 독립회계를 도립 용인정신병원이 불이행하고 있다고 지적, 병원의 적자 운영 원인과 이를 증명할 회계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이사장은 “회계장부는 줄 수 없다. 도가 민간법인인 용인유지재단에 회계 자료를 요청하는 것은 경영권 침해”라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후 이 이사장이 가방을 들고 회의장을 나가자 함께 출석했던 병원 행정원장도 “우리는 증인이지, 피감기관이 아니다”라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이로 인해 복지위 행감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복지위는 도가 용인정신병원 등에 대한 관리·감독권 강화 방안을 내놓을 때까지 행감을 중지하기로 하는 한편, 증인의 무단 퇴장에 따른 과태료 처분 등 대응 조치와 위탁 협약 중단 등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슬하기자 rach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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