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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어수회가 꿈을 밝혀 줄게요”

20년을 한결같이 봉사해온 민간단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나눔행사·환경정화 등 아름다운 행보는 계속

 

청소년 자신감 키워주고 호기심 자극하고
과학자의 꿈 심어주는 ‘별자리 과학축제’
2000년부터 16회 열어 ‘道 대표 축제’로 우뚝

유치원, 초·중학생 대상 별자리교실 운영
어수회서 비용부담 상시 체험프로그램 개설
불우이웃돕기·다문화가정 위한 행사도 펼쳐


인구 10만의 소도시인 동두천시에 2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를 펼치며 모범이 되고 있는 단체가 있다.

바로 동두천 지역의 민간 봉사단체인 ‘어수회’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 동두천중앙역은 어수동역으로 명명됐다.

이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주고 함흥 이궁으로 향하던중 잠시 어가를 멈춘 뒤 갈증을 풀기 위해 길가 우물에서 냉수를 마시고 선위로 인한 울적한 기분을 달랬다는 데서 비롯됐다.

이후 그 우물은 어수정으로 불렸고, 그 이름은 마을 이름이 되었다.

동두천의 어수회는 지난 1996년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동두천의 대표적인 지명을 단체명으로 해 창립된 민간 봉사단체다.

이들은 2000년 비영리민간단체지원법에 따라 단체명을 ‘사회단체 어수회’로 변경하고, 청소년 선도 및 교육활동, 불우이웃돕기 등을 전개함으로써 건전한 청소년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적인 봉사를 펼치고 있다.


 

 

 

동두천 청소년 별자리 과학축제

동두천 청소년 별자리 과학축제는 경기북부 청소년들에게 과학과 수학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를 유발하고, 수준 높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과학, 우주과학·기술문화 등의 과학적 호기심을 유발해 미래 과학자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된, 지난 2000년부터 16회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어수회의 대표적 사업이다.

초기 동두천시 관내 청소년 3천여 명이 참여했던 이 축제는 16회에 걸쳐 진행돼오며 첨단기술과 장비,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으로 현재에는 2만여 명의 청소년들과 그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경기도의 대표적인 과학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도 지난 10월 동두천시 종합운동장에서 축제가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는 학생드론 장애물 경기대회, 골든버그 장치 만들기 대회, 워킹로봇, 물로켓 등 각종 학생 경진대회와 자율주행자동차 시승 및 전시, 3D프린팅 시연, VR체험코너, 각종 과학탐구 만들기, 첨단 군장비 체험, 최신소방장비체험 등 80여 개의 체험부스가 운영돼 청소년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채워줬다.

또 별자리이야기 강연과 계절에 따른 별자리 및 천체의 운행을 볼 수 있는 이동식 돔 천체 투영시스템, 천체망원경을 통한 태양흑점관찰, 밤하늘 별자리 관측 등 다양한 천문관측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별자리 관측소 운영

이러한 어수회는 비영리 민간단체로서는 드물게 상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구 동두천 기상센터 자리에 개관한 별자리 관측소는 대부분의 예산을 어수회의 자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별자리 관측소는 어수회가 그간 청소년별자리 과학축제를 진행해오며 축적한 우수한 천체·천문 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천문우주 관련 과학교육프로그램을 통한 과학 대중화에 기여하고 학생들의 천체·천문 분야 관심 증대를 통해 천문 우주 관련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유치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별자리 교실을 운영중이다.
 

 

 


별자리 교실은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와 넷째 토요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실시되며, 참여한 학생들은 전문강사로부터 인류의 우주탐험 역사에 대한 우주항공 분야, 행성과 소행성, 혜성, 위성, 달 형성이론 등 태양계와 행성분야, 별과 은하에 대한 강의를 듣고 천체망원경 조립, 별자리 보기판 만들기 등의 체험을 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와 은하 그리고 우주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또 고해상도의 태양관측망원경과 천체망원경으로 일몰 전에는 태양의 흑점을 관찰하고 일몰 후에는 태양계와 은하수의 별들을 직접 관측하며 별자리에 대한 호기심을 채워간다.

특히 별자리 교실은 프로그램 특성상 토요일 저녁 시간대를 이용해 이뤄져 평소 아이들과 함께하기 어려운 아버지들도 참여가 가능해 체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사회단체 어수회는 불우이웃돕기,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각종 나눔행사, 환경정화활동, 관내 각종 행사에서의 과학체험 부스 운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오고 있다.


 

 

 


“청소년 올바른 성장에 작게나마 일조했다 자부 앞으로도 쭈욱 지역사회에 함께 할 것”

인터뷰- 마상길 어수회장




“어수회는 교육적으로 열악한 동두천의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순수한 민간 봉사단체다. 그동안 우리 어수회는 지역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작게나마 일조해 왔다고 생각한다.”

마상길 어수회장의 말이다.

그는 그 예로 동두천 청소년 별자리 과학축제를 들었다.

마 회장은 “어수회의 대표적인 사업인 동두천 청소년 별자리 과학축제는 지난 16년간 행사를 진행해오며 잘못된 점을 보완하고,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등 꾸준한 발전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과학적 탐구 욕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플랜을 갖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별자리 교실운영과 관련, “강사비, 교재비 등 프로그램 운용에 필요한 부분을 어수회에서 감당해야 하는 별자리 교실은 어떻게 보면 재정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모험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지역 청소년들에게 천문관측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다는 사명감이 이를 지탱해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어수회가 더욱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우리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진정한 도움을 주는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전 회원들이 마음을 함께 모아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어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동두천=유정훈기자 nk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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