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효율적인 교통관리를 위해 상습정체 교차로에 경찰관을 지정, 실명책임제를 운영해 온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은 지난 3월 1일부터 경기남부지역 교차로 등 252개소에 대해 ‘상습정체교차로 실명책임제’를 시행했다.
이에 따라 교통 민원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전담 경찰관들의 실명을 신호제어기에 표기하고, 교통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전자지도에 담당자를 명시했다.
이번 사례집에는 실명책임제 추진과정에 대한 설명과 신호체계·시설개선, 유관기관과 협업 사례, 주요 개선 사례 등과 함께 제도에 참여한 지방청, 경찰서, 지구대와 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의 실명도 담겼다.
경찰은 실명책임제를 운영한 147개소 표본 교차로의 평균 속도를 측정한 결과 7.01㎞/h(25.76→32.77㎞/h)가 빨라졌고, 도로가 새로 개통돼 정체가 발생한 21개소는 통행 속도가 10.04㎞/h(27.48→37.52km/h) 향상됐다고 전했다.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월1일∼10월31일)과 비교해 1천7건(4.3%)이 줄었으며, 사망자 수는 52명(14.9%), 부상자 수는 2천468명(6.8%) 감소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실명책임제 운영으로 환경오염과 시간가치 비용 절감 등 경제적 효과가 연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도로관리청 등 유관기관과 지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