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인경학원’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아이들 인격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 받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에는 초·중학생들의 교육과 함께 인성교육을 같이 진행하는 학원이 있다.
바로 ‘인경학원’이다.
인경학원은 아이들이 배려심과 나눔의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함께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자역사회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조경숙(46·여) 원장은 “지인이 평상시 다양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자영업을 운영하며 참여할 수 있는 나눔 활동에 대해 물었다”며 “착한가게를 추천받고, 정보를 찾아보니 바쁜 와중에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 고민 없이 가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착한가게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는 나눔 실천가다.
2002년 학원 개원과 동시에 5년 간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 교육을 받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고, 학원 내에서는 욕설과 폭력은 절대 금하는가 하면 친구들을 배려하는 마음과 나눔의 필요성을 가르치는 등 인성교육에도 앞장섰다.
“우리 세대에는 상대적으로 다양한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었다”라는 조 원장은 “경제적인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인성교육과 학습교육을 제공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바쁜 시간 틈틈이 장애인센터와 요양원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는 조 원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집에서 아버지를 돌보면서 생활했다. 요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 눈시울이 붉어진다”며 “자신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는 아들의 마음이 변화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아들과 처음 같이 봉사활동을 갔을 때에는 낯설은 환경에 아들이 마음이 쉽게 열리지 않았다”며 “이후 아이와 함께 봉사활동을 꾸준히 다니자, 아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어르신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런 그녀에게 나눔의 청사진이 있다. 바로 학원 학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며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마음의 친구가 돼주는 것이다.
조 원장은 “학원을 운영하며 다양한 학생들과 만나면서 때로는 친구가 돼주거나, 선생님이 돼주고 있다”며 “앞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학원 원생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며, 원생과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의 언니이자 누나가 돼주고 싶다”고 말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