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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지방경찰청장 정용선 치안정감 명예퇴임

마지막 경기지방경찰청장이자, 초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인 정용선 청장(치안정감)이 30여 년간의 공직생활을 끝으로 지난 1일 명예퇴임했다.

정 청장은 퇴임식에서 “30년간 스스로 공직자의 표상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근무했다”며 “초지일관, 솔선수범, 언행일치 이 3가지 덕목을 지키고 생활하느라 힘들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지금은 어깨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는 느낌과 새장 속의 새가 세상 밖으로 날아가기 전 설렘을 느낀다”며 “아침에 태양이 뜬다고 해서 새벽 동안 반짝였던 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언제든 사회와 경찰과 가족을 위해 찬란하게 반짝이는 별이 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동안 바쁜 경찰 생활로 가족에게 밥도 한번 못 해줄 정도로 뻔뻔하게 살아왔는데, 내일은 가족들을 위해 아침밥을 짓겠다”며 “새로 오시는 청장과 날마다 발전하고, 행복한 경찰이 되길 바란다”고 퇴임사를 마쳤다.

이날 송별사를 맡은 박성희 경사는 “처음 뵀을 때 깐깐한 분인 줄 알았는데, 볼수록 소탈하고 인자한 분임을 알게 됐다”며 “가장 행복했던 2016년을 보내게 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청장의 딸 혜원양은 경찰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통해 “열정있고, 능력있는 리더가 가장 힘든 사람이라던데,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다”며 재치있는 말로 퇴임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정 청장은 경찰대 3기를 수석 졸업하고, 1987년 경위로 임용된 후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2003년 총경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 경기경찰청장에 취임한 후 치안환경 개선을 위한 ‘도민안심 TF’와 내부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한 ‘위풍당당 TF’를 구성, 눈에 띄는 특색 시책을 시행했다.

정 청장은 “큰 성공에 대한 야심보단 작은 실패도 하지 않겠다는 진지함이 필요하다는 소심불패 세심필승(小心不敗 細心必勝)의 신념이 경찰 조직문화에 녹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충남 당진(1964년생) ▲경찰대(3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 ▲충남 당진서장 ▲경찰청 정보2과장 ▲서울 서대문서장 ▲경찰청 기획조정과장 ▲경찰청 정보심의관 ▲충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대전지방경찰청장 ▲경찰교육원장 ▲경찰청 수사국장 ▲경기남부경찰청장.

/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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