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진료를 받은 외국인이 연평균 10%씩 증가하고, 진료비는 연평균 25% 이상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지원이 밝힌 2015년 10월부터 올 9월까지 12개월간 ‘경기지역 외국인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진료 외국인은 2011년 20만명에서 2015년 29만명으로 증가했다.
또 진료비는 2011년 910억원에서 2015년 1천807억원으로 대폭 늘었고, 올해 9월까지의 총진료비는 1천6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에서는 급성 기관지염 환자가 가장 많았고, 50대에서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60대 이상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성 진료인원은 여성 진료인원 보다 4.7%p 더 많았고, 진료비는 여성이 남성보다 9.0%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이 분만에 의한 입원 진료비가 42억 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시군구별 외국인 진료환자는 수원시가 5만4천887명으로 가장 많았고, 안산시(5만4천190명), 부천시(4만608명) 순이었다.
김진국 심평원 수원지원장은 “외국인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우리나라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의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질병예방 및 건강증진 등 체계적이고 섬세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