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하늘이어린이집’
고양시 일산동구에는 다양한 감각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눔을 전파하고 있는 어린이집이 있다.
바로 ‘하늘이어린이집’이다.
하늘이어린이집은 지속적인 나눔 교육뿐만 아니라 매월 일정액을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기부를 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임동화(40·여) 원장은 “예전부터 나, 가족, 이웃과 함께 더불어 가는 사회를 만들자는 사랑의열매의 의미가 가슴에 와 닿았었다”며 “우리 지역사회를 위해 정기적인 기부를 할 수 있는 착한어린이집 홍보자료를 보고 큰 고민 없이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원장은 최근 아동학을 심층적으로 공부하는 등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크다.
그녀는 “어린이집은 가정과 함께 아이들의 초기 사회화 과정에서 중대한 역할을 한다”며 “우리 어린이집에서 실시하는 교육이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 사회에서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나눔과 기부에 대한 교육에 관심이 많은 임 원장은 수년 전부터 사랑의열매 모형 저금통을 이용한 나눔 교육을 실천하고, 모은 금액을 연말에 기부하고 있다.
임 원장은 “아이들이 나눔에 대한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는 오감을 통해서 사랑의열매의 나눔과 더불어 사는 삶이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며 “사랑의열매 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며 흔들어보는 행위 자체가 즐거움을 주고, 이 즐거움이 자연스럽게 기부에 연결된다는 것을 교육하고 있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또한 임 원장은 지역사회와 연계해 아이들이 명절 때 경로당에 방문해 인사를 드리거나 지역 내 보건소, 경찰서, 사랑의열매와 연계, 주기적으로 각 기관 특색에 맞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녀는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며 “아이들이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직접 경험하고, 특히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과 배려를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평소 노인복지에도 관심이 많아 노인복지기관에 오랜 기간 후원을 해온 임동화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무료급식봉사 등 활동적인 봉사를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물질적인 나눔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가 사회를 위해서 무슨 값진 일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고민의 결과는 바로 사랑으로 아이들을 대하며 이 아이들이 사회에 진출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