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한샘과 현대리바트 등의 대형 가구업체의 입점으로 도내 중소가구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이케아가 용인지역에 상륙할 예정이란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중소가구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가구업계 등에 따르면 조립식 저가형 가구뿐 아니라 식기, 조리기구 등 생활용품까지 생산, 판매하는 스웨덴의 이케아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 350여 개 매장, 연 매출만 40조원에 달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지난 2014년 12월 광명에 국내 첫 점포를 내고 영업 중이다.
광명점 입점 당시 지역 중소 가구업체들은 물론 소상공인들까지 나서 거센 반발에 부딪혔던 이케아는 올해 하반기 고양시에, 2018년 서울 강동구 등 2020년까지 서울·경기 지역을 비롯한 대전·충청 지역, 부산·경남 지역에 매장 하나씩을 추가해 총 6개 매장을 운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원, 용인, 화성 등 도내 가구업계에선 지난 9월 하남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들어서면서 이케아가 고양이 아닌 용인으로 들어설 계획이란 소문이 확산되면서 벌써부터 지역 중소가구업계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케아는 저가의 가구뿐 아니라 생활용품까지 취급하고 있어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 될 경우 중소상인들의 반발마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용인어정가구단지협회장은 “이케아가 용인에 들어온다는 소식은 들어서 알고 있다”며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지역 중소가구업체 뿐아니라 상인들 또한 타격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가뜩이나 장사도 안되는데 이케아가 들어오면 폐업은 시간 문제”라고 토로했다.
수원시가구연합회 전 회장은 “한샘에 이어 현대리바트가 입점을 예고하는 등 지역 가구업체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상태로, 이케아까지 수원과 인접해 들어 온다니 벌써부터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지난 10월 고매리에 시장시설 신청을 접수한 상태로 이케아 입점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이케아 본사 관계자는 “(이케아 용인 입점에 대해) 오는 2020년까지 총 6개 매장을 확장, 4천여 명을 고용할 계획이다.이러한 계획에 따라 다양한 지역의 신규부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