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못생긴 나무가 되어 사회복지라는 숲을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지난 2월 국무총리실에서 주관한 공직복무우수공무원으로 선정된 의정부시의 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이번에는 지난 24년간의 사회복지현장 이야기를 담은 사례집 ‘오지랖의 다정다감(多情多感)’을 발간해 화제다.
주인공은 의정부시 김정미(55·사진) 보육정책팀장.
지난 1993년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임용된 김 팀장은 평소 어려운 사람을 보면 지나치지 않고 해결방법을 찾아나서는 공무원으로 잘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담당업무가 변경됐을 때도 이전 대상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동료들로부터 ‘오지랖이 넓다’는 평을 받았을 정도로 정이 많은 인물이다.
이번에 그가 발간한 ‘오지랖의 다정다감(多情多感)’은 김 팀장이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된 사회복지 현장에 대해 온몸으로 겪어내며 풀어낸 이야기가 담겨 있어 우리나라 사회복지 공적부조의 시작부터 정착까지의 역사서이자 지침서로 평가되고 있다.
김 팀장은 “나에게 사회복지란 내가 가장 잘했던 일, 가장 잘하는 일, 그리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사회복지만 바라본 나의 삶이 담긴 이 사례집이 사회복지 현장의 후배들에게 등대와 같은 길잡이가, 때로는 헤픈 마음과 오지랖을 발동하게 하는 도화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