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5 (화)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농협은행, 부행장 80% 교체 대폭 물갈이

거액 적자로 최악의 실적 문책
출범이래 가장 큰 폭 임원인사

조선·해운에 대한 부실 여신 탓에 올해 거액의 적자를 본 농협은행이 부행장의 80%를 물갈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 인사 11면

11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지난 9일 정기 인사를 통해 부행장보를 포함한 11명의 부행장 가운데 9명(약 82%)을 교체했다.

지난 2012년 3월 출범한 이래 단행한 가장 큰 폭의 임원급 인사로, 부행장 중에는 박규희 여신심사본부장과 김형열 리스크관리본부장 등 2명만 생환했다.

김호민 경영기획본부장, 박석모 기업고객본부장, 윤동기 자금운용본부장, 이영수 IT본부장 등 4명은 임기를 채우고 물러났고, 서기봉·박태석·오경석·남승우·신응환 등 5명의 부행장은 임기를 약 1년 남겨두고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농협은행은 기존 11명의 부행장급을 13명으로 늘렸다.

새로 임명된 임원 가운데 김철준 부행장보와 서윤성 부행장보는 외부인사로, 김 부행장보는 법무법인 광장 자문위원, 서 부행장보는 법무법인 세한의 변호사 출신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직급(부행장) 인사만 냈다. 앞으로 1~2주 안에 이들 가운데 직책(본부장) 인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이 이러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한 건 올해 최악의 실적을 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농협은행은 신한이나 국민, 하나, 우리 등 경쟁은행들이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5천억 원에 이르는 흑자를 기록하는 동안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다 지난 10월에야 겨우 흑자로 전환했다.

농협 관계자는 “성과주의에 입각한 인사지만 은행 실적이 좋지 않았던 점도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농협금융에서는 허원웅 재무관리본부장이 퇴직하고, 홍재은 농협은행 자금부장이 지주 상무로 승진했다.

/이상훈기자 lsh@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