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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시국 틈타 판치는 유흥가 불법행위

풀싸롱·노래빠 등 호객행위 성행
화성 동탄신도시 예약 꽉차 성업
시민 “경찰 신고해도 도루묵” 토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유흥 거리는 밤만 되면 각종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주말(9일) 수원 최대 유흥밀집지역으로 꼽히는 인계동 일대에는 짧은 치마와 짙은 화장을 한 여성들을 연신 실어 나르는 승합차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었다.

이들이 들어가는 곳은 노래빠나 유흥주점 등으로 일정 비용만 내면 유사성행위는 물론 성행위까지 가능한 곳이다.

회사원 김모(34)씨는 “남들은 대통령 퇴진을 외친다며 청와대를 가네 마네 하고 있는데 이곳은 마치 다른 나라 같다”며 “경찰도 청와대 시위를 막으려 모두 동원됐는지 단속이 없으니 불법이 극성을 부리는 게 아니냐”며 씁쓸해 했다.

룸살롱과 성매매를 합친 ‘풀싸롱’과 ‘안마방’, ‘노래빠’를 연신 외치며 호객행위에 열을 올리는 일명 ‘삐끼’들도 불법이지만 단속을 비웃듯 활개를 치고 있었다.

호객행위 중인 A씨는 “예전처럼 손님들이 많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노래빠’는 아가씨가 없을 정도다”라며 “경찰 단속이 있는 날이면 소문이 돌기 때문에 그날은 나오지 않는다”고 귀뜸했다.

같은 시간 화성 동탄신도시의 한 상가밀집지역에는 오후 8시쯤 되자 5~6명씩 그룹을 지어 야한 옷차림을 한 여성들이 ‘X빠, XX빠’라고 적힌 명함을 돌리는 데 여념이 없었고, 이 일대에 위치한 ‘키스방’, ‘안마방’ 등은 예약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성업 중이었다.

시민 윤모(34·여·화성)씨는 “아이들과 나오면 젊은 여성들이 속옷이 보일 정도로 야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고 있어 민망할 정도”라며 “경찰에 신고도 하고, 시청에 민원도 넣어봤지만 달라지는 건 하나도 없다”고 토로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어수선한 사회적 분위기와 연말이 겹치면서 유흥가 일대에서 불법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별치안활동과 함께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펼쳐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경기남부경찰청 관내에서 불법 성매매로 적발된 건수는 총 8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여 건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훈·박국원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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