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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박하더라도 ‘구리시 즐거운 변화’ 이끌 것”

 

백경현 구리시장에게 ‘2017 시정방향’을 듣는다

지난해 4월 취임한 백경현 구리시장이 어느덧 취임 9개월을 맞았다. 그동안 구리시는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 최우수, 청소년보호정책평가 국무총리상, ‘제5회 저탄소녹색도시’ 분야 대상, ‘2016년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평가’ 우수상, 2016년 감염병관리 유공 장관상, 장애등급제 개편 시범사업 최우수상 등 지난해에만 18건의 상을 수상하며 저력을 보였다. 하지만 취임 초기 백 시장의 시정운영은 녹록치 않았다. 전임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함에 따라 무주공산인 구리시를 꾸려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 시장은 포기하지 않고 구리시의 역량을 결집시켰고, 그 결과 지난해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에 2017년을 맞아 백 시장으로부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정방향과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시민이 원하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블루칩도시 건설 구상 중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활성화
경기동북부권 대표 유통중심도시로

시민 건강·안정망은 ‘더 촘촘히’
인창천은 서울 청계천 처럼 복원

 

 

 

 


신년을 맞아 남다른 각오로 구리시 발전을 위한 구상을 하고 있을텐데.

신 성장동력인 블루오션으로 연계해 무한경쟁력을 갖춘, 시민들이 원하는,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가치를 지닌 블루칩도시를 건설하는 것을 구상 중에 있다.

이 계획의 하나로 역사적 문화유산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활용해 구리시만의 매력 있고 품격 있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는 동시에 방문객들이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구리전통시장, 남양시장 등으로 발길을 옮겨 소비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도록 구리역사문화관광벨트를 추진할 것이다.

특히 올해에는 한강변과 토평동 일대 수변공원 및 워터파크시티 개발을 위한 타당성용역 예산을 확보해 추진하고, 아차산 자락에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하에 유스호스텔을 포함한 역사공원 조성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활성화하고, 구리전통시장에는 아케이드 설치와 주차시설 확충을, 남양시장에는 재건축사업을 적극 지원해 이곳들을 경기동북부권의 대표적인 유통중심도시로 만들어 구리시의 도시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미래 먹거리가 해결되는 자족도시의 기반을 다지겠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경기테크노밸리 유치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안다.

시가 구상하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대상지 인근에는 갈매역과 별내역이 있어 학교 측에서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는 입지요건을 잘 갖추고 있는 데다 주변에는 육군사관학교와 삼육대학교, 서울여대가 있어 대학타운 형성이 가능해 학생들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시 역시 이 지역에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유치되면 현재 개발 중인 갈매동 지역을 발전시킴으로써 균형 잡힌 도시 모습을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인구유입, 지역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 주택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시 전체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북부테크노밸리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산업단지나 번듯한 공장 등이 없어 자족도시 기능이 턱없이 부족한 구리시는 당연히 시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성장을 이끌어갈 신 성장 입지공간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구리시의 사업신청지는 사노동으로 43·46번 국도, 외곽순환고속도로, 경춘선(갈매역·별내역)과 공사 중인 별내선 등 광역교통의 결절점이 있어 접근이 양호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민들이 원하는, 보다 나은 교육 여건과 문화생활이 있는 도시, 안전한 도시를 위한 구상이 있다면.

먼저 보다 나은 교육여건과 문화생활이 있는 도시의 경우 집중적인 시책발굴과 사업계획으로 품격 있는 교육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구리아트홀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의 관·학 협력사업 확대 등을 통해 경기동부권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고, 토평도서관 옆에는 고(故) 박완서 작가의 정신과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해 박완서 문학관을 건립키로 했다.

또 시민행복아카데미 등 맞춤형 평생교육을 지원하고, 청소년들의 진로 등을 도와주는 진로진학센터와 청소년들의 탈선 예방과 가정으로의 복귀를 돕기 위한 청소년쉼터도 신축한다.

여기에 신축 예정인 갈매동 복합청사에는 과학도서관을, 수택동에는 열람실 및 취업상담실을 갖춘 취업준비생 학습센터도 설치한다.
 

 

 

 


시민 힐링 공간을 위한 구상도 있다.

왕숙천변에는 시민 여가선용을 위한 친환경 캠핑장을 조성하고, 인창동 군부대 부지에는 국방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종합스포츠센터를 건립하는 한편, 카누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박촌마을 및 아차산 주변 생활체육공원 조성 등 다양한 계획들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다문화가족복지회관 착공, 장애인근로복지센터 부지 내 발달장애인 평생학습센터 건립, 두 자녀 이상에 대한 출산장려금 증액, 수택1동 시립어린이집 확충, 시립 인창어린이집 확장 이전 등을 통해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시정을 추진하겠다.

이와 함께 안전한 도시의 경우 화재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없도록 전통시장 등 화재취약지역에 소화전과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를 권장하는 것은 물론, 관내 1천400여 대의 CCTV를 촘촘히 연계해 범죄와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CCTV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한다.

뿐만 아니라 유치원 및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시스템을 강화하고, 관내 초·중·고등학교 중 희망학교에 대해 친환경 농산물 학교급식을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성장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환경과 자연을 살리면서도 쾌적하고 편리한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방안도 있다던데.

그렇다. 시청 앞 이문안 저수지를 올해 착공해 관찰데크 등을 갖춘 수변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키고, 도심 내 장기 미집행 근린공원으로 남아있는 검배공원도 연차적으로 토지보상비를 확보해 공원다운 공원으로 조성하는 동시에 딸기원지역의 상덕마을에는 어린이공원 신설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구리경찰서와 교문사거리 구간 내 녹지대에는 산책로 등을 갖춘 아름다운 녹색테마거리를 조성하며, 복개된 상태로 생명을 잃어가고 있는 인창천은 서울의 청계천과 같이 생태하천으로 복원한다.

장자호수공원 역시 2단계 확장사업과 함께 악취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질개선사업을 진행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변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교통과 관련해서도 별내선 복선전철사업의 공기를 단축해 오는 2021년까지 조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핵심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구리환승역 출구를 돌다리사거리까지 연장토록 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한다.

또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용역이 진행 중인 구리선(지하철 6호선) 연장사업은 경제성이 높은 노선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구리~포천 고속도로도 내년 6월까지 정상적으로 개통이 완료되면 수도권과 경기동북부를 잇는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더욱이 산마루길과 구리~포천 고속도로 접속IC 설치 추진과 교문사거리~인창삼거리 1차로 확장, 교문사거리 입체화도로 건설 등을 통해 교통체증구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시민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해 4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는 구리시를 생각하며 다시금 되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었다. 앞으로는 개발사업이라는 장밋빛 청사진만 지향했던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작고 소박하더라도 진정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찾고,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즐거운 변화’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 구리시는 올 한해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삼아 10여 년 동안 정체돼 있는 침체의 늪을 헤치고, 인접도시에 비해 저평가된 도시이미지를 제고하는 진정한 변화의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17년은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앞에서 밝힌 계획 외에도 현재 많은 계획들이 구상·추진되고 있다. 시민과 시의회, 공직자 여러분 모두가 ‘한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노력하면 그 뜻이 하늘에 통해 어떤 일이든 성취된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으로 함께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구리=이화우기자 l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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