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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마을 주민 “매립지 때문에 중금속오염”

서구 주민·환경단체 등 기자회견
폐기물 반입 후 먼지·악취 고통
순환골재 쌓여 피부병·암 발병
市·區에 매립지 운영 종료 촉구

 

일명 ‘쇳가루 마을’로 불리는 서구 왕길동 사월마을 주민들이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인천시와 서구청을 상대로 건강권보장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사월마을 환경비상대책위원회와 인천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21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월마을 주민들은 중금속오염으로 다 죽어간다”며 “시와 구는 주민 건강권을 보장하고 당장 수도권매립지 운영을 종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사월마을에는 거의 100여 년 전부터 주민이 살고 있었고 현재 197세대 중 55세대, 130여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1992년 2월 10일 마을과 1㎞ 떨어진 지점에 수도권지역 폐기물이 최초 반입되면서 주민들은 미세먼지, 분진, 악취, 침출수로 고통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또 수도권매립지 수송도로 주변은 폐기물처리업체, 건설폐기물 중간처리업체들로 인해 약 1천500만t의 건설폐기물 순환골재가 쌓여 있다”며 “이로 인해 주민들의 몸에는 반점, 부스러기 등 피부병이 발생했으며 기관지염, 갑상선암 등이 발병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환경오염과 주민건강 영향이 심각해 자비로 모발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34명 중 26명은 알루미늄, 아연, 철 등 중금속오염도 수치가 1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쇳가루의 원인 규명이 밝혀질 때까지,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파생되는 환경유해업소가 없어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작년 8월과 10월에 대기 오염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세먼지와 철 등 12개 항목은 타 특정소(연희측정소)보다 오염도는 높게 나타났으나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기존에 실시하던 모발검사는 수도권매립지 주민지원협의체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주민의 요구에 의해 작년에 제외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사월마을 주변 대기질 정기조사를 분기 1회로, 2018년부터는 모발검사가 실시되도록 할 예정이며, 폐기물처리업체와 무허가 공장에 대해서도 환경부 및 시·구 합동단속 점검 등을 강화에 집중관리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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