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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창 오세창의 글씨에 담긴 ‘나라 사랑’

항일운동 흔적을 찾아서… 기억해야 할 그날의 함성

 

 

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
한국미술사·서화사 족적 남긴 지도자

경기도박물관, 3·1절 98주기 맞아
‘자진급유’‘일오산동’등 유묵 3점 공개
오늘 독립유공자·유가족 무료 관람


위창 오세창(1864~1953)은 독립선언서 민족대표 33인의 한 명이자 한국미술사와 서화사에 큰 족적을 남긴 민족의 지도자다.

경기도박물관은 3·1절 98주기를 맞아 독립을 위해 힘썼던 인물인 오세창의 유묵(遺墨)을 공개, 3·1절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1864년 서울에서 태어난 오세창은 역관을 비롯해 언론사 기자, 국가기관의 관리 등을 거쳐 일본에서 조선어 교사를 지낸 개화파 인물이

 

 

다. 1902년 개화당사건으로 일본에 망명한 후 손병희의 권유로 천도교에 입교했다. 귀국 후 ‘만세보’, ‘대한민보’ 등 언론사 사장을 지내다가 3·1운동에 적극 참여해 최고 3년형을 받고 투옥됐다.

오세창은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 외에 서예 실력도 훌륭해 전서(篆書), 예서(隸書) 등 글씨와 전각(篆刻) 분야에서 당대 일인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박물관은 ‘자진급유(自辰及酉)’, ‘일오산동(日午山童)’ 족자 2점과 ‘영지삼수관(靈芝三秀館)’ 액자 1점 등 오세창의 유묵 3점을 대중에 공개한다.

세로로 긴 전서체 족자는 ‘낮엔 응접하는 일로 틈을 내지 못하는데, 돌연 사물에 끌려 기운을 따른다’는 뜻의 ‘자진급유응접불 가아이물유기수(自辰及酉應接不 暇俄而勿諭氣隨)’로, 바쁜 일상에서도 틈을 내어 새로운 일에 매진했던 오세창의 면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오세창의 유묵들을 통해 당시 독립운동을 했던 이들의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98주년 3·1절을 맞이하여 오세창의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작품을 감상하고 그날의 의미를 되찾기 위해 유물을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독립운동가 오세창의 글씨’ 전시는 12일까지 이어지며 독립유공자 및 유가족(1인)은 3·1절 당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문의: 031-288-5400)/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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