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결핵 진단을 받은 60대 남성이 병원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 50분쯤 의정부시내 한 병원에서 A(69)씨가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다른 병원에서 결핵 진단을 받은 A씨는 지난 10일 이 병원 9층에 있는 1인 격리실에 입원했으며 사고 전날 폐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이 병실 창문에 설치된 방충망은 뜯겨져 있었으며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아들은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결핵 진단을 받은 뒤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유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