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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폭넓은 의견 수렴해 선택하고 집중하는게 중요 그것이 도의원의 본분

조 재 훈 경기도의회 의원(교육위원회 위원)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 일주일에 서너번 도내 일선 학교 현장 방문

최근 도의회 학교신설 대책 소위 위원장 맡아 동분서주… 19개교 건립에 한 몫

특수학교·특성화고교에 관심… ‘한 지붕 두 살림’화성오산교육지원청 분리 추진

도내 마이스터고는 평택, 수원 2곳에 그치는데 취업률은 98~99% 수준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화 예산 투입되도록 집중 제19대 대선이 끝나면공천회 및 토론회 등을 2~3번 진행할 예정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조재훈(더불어민주당·오산2) 의원의 모토는 ‘선택과 집중’이다.

스스로를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표현한 조 의원이 ‘선택’해 ‘집중’하고 있는 분야만 해도 교육, 환경, 경제, 복지 등 여럿이다.

지난 2014년 도의회에 입성해 농정해양위원회 간사 등을 거친 조 의원은 현재 도의회내 항공기 소음피해 대책위원회, 학교신설을 위한 대책 소위원회, 화성호 담수화 저지 관련 TF팀 등 다양한 그룹에 몸담아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 의원은 “이곳저곳 관여하고 간섭하는 스타일이라 한가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도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올바른 방향성을 가지는 게 도의원의 본분이라 생각해 열심히 일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무언가를 선택하고 끝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게 제 의정활동의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 원동력을 발판삼아 일주일에 서너번은 도내 학교 현장을 방문한다는 조재훈 의원은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생각해 기회만 되면 자주 현장을 찾는다”면서 “직접 현장을 찾아가보면 ‘영혼 없는 공무(公務)’, ‘성의 없는 공사(公社)’가 보여 탁상행정이라는 게 ‘영 틀린 말은 아니구나’ 싶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휠체어 장애인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을 들었다.

조재훈 의원은 “도내 일부 학교에서 휠체어 장애인을 위해 화장실 넓이나 안전바 등을 개보수했지만 정작 입구 턱을 20㎝로 해놓아 이용할 수 없게 만든 사례가 있었다”면서 “그에 대해 지적한 후 4~5개월이 지난 후에야 개선이 됐는데, 조금만 더 신경쓰면 괜찮았을 사소한 부분들 아닌가. 이런 점을 확인하고자 현장을 찾는 것”이라고 풀어 말했다.

최근 주력하는 사안은 ‘도내 신설 학교 건립’이다.

도의회내 학교신설을 위한 대책 소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매년 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를 자꾸 지을 수는 없다는 교육부 방침을 어느 정도는 이해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근거리에 학교가 없어 5㎞ 떨어진 학교를 매일 오고 가긴 어렵지 않겠느냐”며 “소위를 꾸리고, 도 차원에서 교육감을 함께 찾아가고, 동원할 수 있는 건 모두 동원해 이번에 큰 실적을 얻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터뷰가 진행된 지난 19일, 경기도교육청은 신설 학교 설립을 위한 중앙투자심사를 통해 19개 학교 신설 심사를 통과했다.

신설 학교 설립은 당초 30교가 신청됐으나 정기 중앙투자심사에서 적정 10교, 조건부 9교, 재검토 11교로 결정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015년 31%, 2016년 29%였던 통과율에 비해 올해 통과율은 63%로 대폭 상승, 항간에서 소위의 역할이 컸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재훈 의원은 “모두 힘 써준 덕분이다. 정말 어려운 과정이었는데 잘 풀려 다행”이라면서도 “이제는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해나가야 할 차례”라고 전했다.

교육 사각지대로는 도내 특수학교와 특성화고등학교를 꼽았다.

조 의원은 “학생들이 모두 대학을 갈 필요는 없다. 취업을 하고 싶은 학생들은 그에 특화된 특수학교, 특성화고등학교를 가면 된다. 이후 대학이 가고 싶으면 ‘선취업 후진학’을 하는 방안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특수학교, 특성화고등학교가 낮은 취업률을 보이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 취업을 위해 입학했는데 취업률이 27~28% 수준이라면 나머지 학생들은 그야말로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것, 이게 청년실업 문제와도 맥을 같이한다”고 짚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처럼 특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내 마이스터고는 평택, 수원 2곳에 그치는데 취업률은 98~99% 수준”이라며 “특성화고를 마이스터고화 시키는 데 예산이 투입되도록 집중할 것이고, 제19대 대선이 끝나면 ‘특성화고 살리기 공천회 및 토론회’ 등을 2~3번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선생님들의,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교육청에 건의하겠다는 구상”이라고 귀띔했다.
 

 

 


이어서는 ‘한 지붕 두 살림’ 중인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분리를 피력했다.

조 의원은 “5년 이내에 화성·오산의 인구가 125만 명 정도로 거대도시가 된다. 규모면에서, 효율적인 측면에서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을 분리하는 게 두 지역 모두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며 “지금쯤 논의를 시작하고 4~5년 뒤에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현재 교육지원청의 관할구역은 법령에 따라 정해지며, 교육감이 교육지원청의 통합을 요청할 경우 교육부 장관이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다음으로 그는 지역구인 오산시가 학생 안전교육 차원에서 진행 중인 ‘수영 조기교육’에 대해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산의 수영 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데 추후 수영장 인프라 등을 키워 중학교 1학년까지 넓히겠다는 포부다.

조 의원은 “오산의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이 공통으로 제시한 공약이었는데, 실행이 잘 돼 전국에서 벤치마킹을 오기도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학생 안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단 수영 교육이 아니더라도 “세심하게 살펴보면 곳곳에 위험요소가 있어 사고가 나게 된다. 추락사나 낙상사를 비롯해 지진이나 화재 등으로 인한 대형사고까지 철저히 미리 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도 인구가 늘어나면서 소소한 안전부터 체크하고, 큰 피해를 줄이도록 관심을 갖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느냐는 질문에 조재훈 의원은 당차고 간략하게 끝을 맺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아! 조재훈이 제대로 하네’, 이 정도 평가면 좋겠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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