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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산수유축제 26일 개최

겨우내 웅크려 있던 앞마당 산수유나무가 심상찮다. 봄 햇살을 향해 노란 새순을 피어올린 것이다. 얼굴을 살짝 내밀고 있는 새순들은 마치 알을 터트리고 막 태어난 병아리처럼 뽀송뽀송하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절로 난다. '시절이 하 수상하여 올까말까' 걱정스런 마음이 눈 녹듯 사라진다. 순리를 어기지 않고 봄 내음 틔우는 자연이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 이천 백사골
지금, 경기도 이천 백사골 산수유 자락은 노란 물결로 굽이친다. 8,000주의 산수유 군락지에서 뿜어내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봄 내음은 회색도시에 익숙해진 탁한 시야를 시원하게 풀어준다.
이곳은 국내 최대의 산수유 군락지로도 유명한데, 수령이 100살 이상인 나무가 대부분이다. 국내 산수유나무 가운데는 최고의 장수를 자랑하고 있다.
백사골 산수유 마을의 역사는 약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1519년)로 개혁파인 조광조가 죽음을 당하자 그를 따르던 엄용순이라는 선비가 이곳 이천시 백사면 도립리 마을로 숨어들어왔는데, 당시 뜻을 같이한 성두문, 오경, 임정신, 김안국과 함께 육괴정이라는 정자를 짓고, 6그루의 느티나무와 함께 산수유를 심었다고 한다. 그 당시 심은 산수유가 지금의 군락을 이루었고, 당시의 상황을 알려주는 육괴정과 느티나무는 그곳에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천 산수유축제
이천에서 매년 열리는 '이천 백사 산수유 축제'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각종 산수유 이벤트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26일부터 29일, 4일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가족, 연인이 1년간의 맹세나 소원을 담아 보관했다가 1년 후 다시 찾아올 산수유축제 때 개봉해보는 타입캡슐 행사가 진행된다.(26일부터 28일, 3일간) 또 산수유 꽃을 주제로 진행될 카메라폰 사진찍기 대회, 사생대회, 산책로 걷기 대회, 관광객을 대상으로 삐에로가 공연하는 마임마술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며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이천에는 즐길거리, 볼거리도 가득하다. 곱게 핀 산수유를 두 눈에 꼭 담고, 이천 쌀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노곤히 쌓인 피로를 이천 온천수에 담가 풀어 버린다면 건강만점 테마여행이 될 듯하다. 또한 세계도자기엑스포와 도자비엔날레가 개최됐던 설봉공원에 들러 가족과, 혹은 연인과 가벼운 산책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 시간적 여유가 가능하다면 등산코스를 계획해 보는 것은 좋겠다.
마지막으로 서이천 I.C 부근에 자리잡은 사기막골 도예촌에 들러 옛 도공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으로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한다면 오래도록 이천을 추억할 수 있는 기분 좋은 여행이 될 것이다.

찾아가는 길
◆승용차 =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이천 나들목에서 빠지는 것이 빠르다. 서이천 나들목에서 이천방향으로 좌회전해 2∼3분 지나면 이천의 먹거리인 쌀밥집 간판이 즐비하게 들어선 3번 국도변의 막다른 삼거리(3번국도 교차지점)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광주. 서울방향, 신둔면 도예촌)해 소정4거리에서부터 입간판 안내를 받으면 된다.
3번국도를 이용하게 되면 동원대학교(신둔 넋고개)를 지나 2번째 신호등에서 좌회전. 백사 이포방면으로 약 10여분간 직진하면 된다.
◆대중교통 = 이천행 고속버스가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20∼30분, 동서울터미널에서 20분 간격으로 각각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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