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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고운’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孝 선물’

미용·의상·사진 전문가 ‘의기투합’
5월 6일 광주 나눔의 집서 이벤트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꽃단장하고 카네이션을 받는다.

광주 나눔의 집은 어버이날을 앞둔 다음 달 6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위한 효(孝) 잔치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매년 효 잔치가 열렸지만, 이번엔 조금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꽃보다 아름답게’를 주제로 아흔을 훌쩍 넘긴 할머니들에게 잠시나마 소녀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되살려주기 위해 미용·의상·사진 분야 전문가 4명이 의기투합했다.

헤어메이크업은 ‘파크뷰 칼라빈’ 서일주 대표, 맞춤 실크 한복은 ‘강남 이선영 한복’의 이선영 원장, 사진은 ‘튜립 아카데미’ ‘박찬묵 작가, 오래 기억하고 간직할 액자 제작은 ‘튜립 아카데미’ 박관일 대표가 재능을 기부한다.

이들은 유명 연예인과 작업할 정도의 경험을 갖춘 해당 분야에서 알려진 전문가들이다.

이번 깜짝 이벤트는 박 대표가 제안해 진행하게 됐다.

10년 전부터 나눔의 집을 찾고 있다는 박 대표는 “고령의 할머니들에게 단순히 지켜보는 행사보다 하루만이라도 가장 아름다웠던 시절로 되돌아가셔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제안했는데 할머니들도, 재능기부자들도 흔쾌히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은 “소녀상 논란 속에서 할머니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할머니들을 좀 더 기억하며 할머니들이 소중한 역사로 기억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벌써 그날 행사를 기다리시는 할머니도 계신다”고 전했다.

‘꽃단장’에는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 10명 가운데 불편하나마 거동이 가능한 이옥선(90)·박옥선(93) 할머니와 외부에 거주하는 이용수(대구)·안점순(수원) 할머니 등 모두 4명이 참여한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어머니의 마음’ 제창, 카네이션·선물 전달, 자원봉사 학생 인권상 수여, 위문 공연 등도 마련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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