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DMZ 평화가족한마당’
 

어린이날인 5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축제의 장 ‘2017 DMZ 평화가족한마당’을 즐기러 온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화보 20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공동주최하고 경기신문이 후원한 ‘우리 아이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역사와 평화, DMZ의 생명 이야기’를 주제로 연 이날 행사에는 관람객 5만3천여 명이 함께해 ‘동심’으로 하나가 됐다.

행사는 아마추어 포크뮤지션들이 기량을 뽐내는 제5회 포크송 콘테스트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공연 및 프로그램 등으로 꾸려졌다.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밴드 ‘리키제이’의 리더 조영준(29)씨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음악인으로 시작해볼까 하던 순간 이 콘테스트를 접하게 됐다”면서 “처음 참가했는데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어 굉장히 기쁘고 앞으로 좋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 옆에는 DMZ 동물양초 만들기, 통일염원 솟대 만들기,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전통문양 팬던트 만들기, 한지등 만들기 등 체험부스가 마련돼 어린이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또 DMZ 생태·평화 교실, 티모랜드와 함께하는 포토티켓 만들기, 드림랜드 어린이 소방관 체험장, LOOK360 VR체험장도 웃음소리로 북적였다.

이어 바람의 언덕에서는 형형색색의 바람개비가 전시돼 포토존을 형성했다.

특히 특별전시전인 ‘DMZ아트 프로젝트(판다의 세계여행 프로젝트)’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 프로젝트는 자연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향하고자 재활용 종이로 만들어진 800마리의 판다인형을 전시한 것으로, 인근에선 판다인형과 에코백을 판매해 기부하는 데 쓰이기도 했다.

어린이 동반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는 공연마당이 펼쳐졌다.

친구와의 우정을 그린 ‘피터와 늑대’, 대한민국 분단의 역사를 알리는 ‘한국전쟁 1950’, 관객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현대판 마당놀이 ‘사운드박스’ 등이다.

체험마당에서는 6·25 의상체험, 이상한나라의 앨리스 퍼레이드 등이 진행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행사에 5만 명의 관람객이 모여 올해는 5만2천 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연휴에, 날씨도 좋아서인지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면서 “어린이와 가족, 모든 관광객께 뜻깊은 축제가 됐길 바라고 다음 행사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