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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충병 피해 잣나무 활용 친환경 데크 개발

도 산림환경硏, 산업화 방안 모색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재선충병에 걸려 버려지던 잣나무를 친환경 합성목재로 활용하는 방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잣나무 재선충병 피해목을 활용한 ‘친환경 합성목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소나무류 재선충병은 재선충이 솔수염하늘소나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의 몸에 기생하다 소나무나 잣나무에 침투해 말라죽게 하는 질병으로, 발병한 소나무나 잣나무는 100% 고사한다.

재선충병이 발병하면 감염목은 물론 반경 2㎞ 이내 나무를 모두 베어내 파쇄·훈증 처리한다.

그러나 훈증 처리할 경우, 나무들이 약품에 노출돼 목재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이에 경기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중소기업과 연구진을 구성해 재선충병으로 버려지는 피해목을 산업화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피해목을 2㎝ 이하로 파쇄한 뒤 다시 미세분말로 분쇄하는 방법으로 목재에 남아있는 재선충을 제거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훈증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분쇄된 목재는 잣 부산물, 폴리에틸렌과 혼합해 친환경 합성목재로 활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친환경 합성목재로 ‘목재데크’를 만드는 데 성공해 지난달 가평에 있는 경기도립 잣향기푸른숲에 시범 설치했다.

가공한 목재를 검사한 결과 재선충이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니스나 오일스테인 등의 도색을 하지 않아도 목재 고유의 색을 내는 장점도 있다.

또 잣 열매의 85%를 차지하는 잣 부산물의 경우 대부분 버려져 왔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면 합성목재 첨가물로 활용돼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다.

산림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신기술 개발로 그동안 단순 연료 등으로 활용하기만 했던 재선충병 피해 잣나무의 산업화 길이 열렸다”며 “현재 해당 기술에 대한 국내 박람회 출원과 응용특허 취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기술 보급을 위한 정책 건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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