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조성한 모현레스피아 체육시설·공원 주차장이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와 대형 화물차량들의 불법 차고지로 전락해 시민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특히 한달 평균 3천500여명에 이르는 동호회와 시민들의 이용시설이지만 시와 구가 인원 부족과 단속권한이 없다는 등 소극행정으로 사실상 방치, 불법 행위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마저 커지고 있다.
29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 처인구 모현면 모현레스피아 체육시설은 기존 하수종말처리장을 야구장(9천500㎡), 축구장(6천400㎡), 테니스장(1천312㎡), 족구장(544㎡) 등으로 구성, 종합 체육시설로 운영중이며 195면 규모의 주차장을 보유하고 있다.
재단법인 데상트스포츠재단이 6억여원을 들여 건립 기부한 야구장을 비롯해 축구장은 현재 용인시체육회가, 테니스장·족구장은 처인구가 각각 운영하고 있지만 주차장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과 경기 번호판을 부착한 25.5t급 대형 덤프트럭들이 주차면을 2~3면씩 차지하며 밤샘주차를 일삼고 있는 것을 비롯해 레미콘, 화물차, 용달차 등이 주차장과 인근 노상을 점거해 주중, 주말 나들이객들은 물론 운동 동호회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게다가 쏟아지는 민원에도 불구, 정작 행정력을 집행해야 할 시나 구의 관계부서의 단속은 전무한 상태로 불법 행위를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자초하고 있는 상태다.
시는 뒤늦게 주차장 주변에 ‘(덤프트럭 등 밤샘주차 위반 시) 관련법에 의거 과징금(과태료)이 부과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지만 지난 주말에도 주차장의 불법 차고지 전락은 여전해 생색내기 헛구호에 그치고 있다는 원성이 자자한 실정이다.
야구 동호회원 이모(40)씨는 “과징금 현수막에 ‘적극행정 젊은 용인’의 로고를 부착해놓고 아무런 조치도 없는 행정이라는 것에 대해 시는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매주 올 때마다 덤프트럭과 화물차들을 피해 구석에 차를 세우고 있다. 아이들을 데려올 때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긴장을 늦출 수 없지만 안전도시라는 용인시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와 사업용화물차 대상의 단속은 부서별로 나눠 실시되고 있지만 건설기계에 대한 단속이 어렵다”면서 “현행법에 따라 주택가 인근 보행자에게 불편을 끼칠 경우에만 단속하고 있다. 관련 민원을 파악해 즉각 현장 확인을 하고 계도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재·신병근기자 sb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