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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 경기도형 지진대응책 언제 완료되나

재난안전키트·재난대응 매뉴얼
3월 완료 시한 넘었는데 미완성
道 “신중하게 하다보니 늦어져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마무리”

지난해 9월 경주에서 한반도 역대 최대 규모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기도가 자체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재난안전키트 및 매뉴얼 등이 여전히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도와 경기도재난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지진 대응책 차원에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경기도형 재난안전키트(비상물품세트) 제작 ▲재난대응 매뉴얼 마련 등을 올해 3월 내 완료키로 했다.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은 기상청에서 전송한 지진정보를 관공서나 학교 등 공공시설 내 설치된 지진경보장치로 전달해 지진규모별 행동요령을 자동으로 방송하는 장치다.

도는 당초 조기경보시스템을 5월 말까지 구축할 계획이었지만 지진 문제가 꾸준히 부각되자 원안보다 2개월을 앞당겨 지난 3월 말 도입 예정이었다.

그러나 행정절차상 관련 업체와의 계약 과정에서 지연되는 부분이 있어 미뤄지다 지난달 6일에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와 도내 17개 소방서에 설치를 마친 상태다. 이에 예산은 2억9천만 원이 투입됐다.

반면 경기도형 재난안전키트(비상물품세트) 및 재난대응 매뉴얼 등은 아직 완성 윤곽조차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도는 지진 등 대형재난 발생 시 도민의 72시간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호루라기, 조명봉, 알루미늄 담요, 압박붕대 등을 담은 비상물품세트를 제작해 올해 3월 경기도주식회사를 통해 판매할 방침이라고 지난해 12월 밝혔다.

하지만 한국형 재난상황에 맞는 단계별 제품군 구상과 공공성과 시장성이라는 측면을 감안하다보니 판매 시기가 5월로 지연된 바 있다.

이에 도 공유경제시장국은 지난달 재난안전키트 시제품에 대한 남경필 경기도지사 보고를 마치고, 키트를 예비→발생→대기→구조 등 4단계로 구성키로 했다.

시제품은 ‘예비’단계로, 구호물품 7종이 담겨 3만5천 원으로 책정됐지만 실제 판매시기는 미정이다. 잠정적으로는 6월 말을 보고 있지만 정식 판매는 아닌 ‘라인업 확인’ 차원에서의 소규모 생산이다.

또 재난안전 매뉴얼의 경우, 출시 예정은 3월이었지만 남 지사가 지난달 18일 전면 재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올 하반기 출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매뉴얼 샘플이 98쪽 분량의 소책자로 구성됐지만 글씨 크기가 작아 가독성이 떨어지고, 어린이·노인 층 등 세대별 제작이 요구된다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도는 매뉴얼과 관련한 추가 수요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부분이다보니 신중하게 테스트·처리하는 과정에서 늦어졌다. 또 기존 재난안전책이 외국사례에 맞춰진 경향이 커 이를 한국형으로 맞추도록 노력 중”이라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관련 부분을 조속히 마무리짓겠다”고 말했다.

/이연우기자 27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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