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고령친화마을을 조성, 어르신들이 언제든 일할 수 있고 노년생활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도는 도내 읍·면·동 1곳에 ‘카네이션 마을’을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 달 7일까지 읍·면·동을 대상으로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노인이용시설과 연계해 구직 희망 어르신에게 일자리 제공, 안전한 노인 주거환경 조성, 어르신 재능기부 확산, 여가·건강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목적으로 한다.

선정된 카네이션 마을은 ▲연 140명(취업 90명, 공동작업 40명, 창업 10명) 어르신 일자리 창출 ▲저소득 어르신 30가구 주거안전시설 개선 ▲어르신 우선주차장 50면 설치 ▲5개 분야 재능기부 프로그램 운영 등의 사업을 벌이게 된다.

도는 이 사업을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자활사업단을 중심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 사업의 경우 노인복지관에 ‘노노잡(老老JOB)센터’를 설치, 어르신 5명을 취업 알선 인력으로 활용해 적합한 일자리를 연계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또 재능기부 사업은 사물놀이, 난타, 건강관리, 음악공연, 이·미용반 등 5개 분야로 전문프로그램을 구성해 경로당, 노인요양시설, 요양병원 등 시설에서 나눔활동을 펼친다.

시니어클럽에서는 공동작업장 4개소를 설치해 부품 조립 등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바리스타·조리사 등 기술자격증 소지 어르신들의 경우 전문직종 창업도 지원한다. 공공시설, 민간 유휴시설에 ‘노-노 카페’ 등 1곳을 창업해 일자리 1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자활사업단에서는 어르신 낙상방지 등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저소득 어르신 30가구에 안전 손잡이(안전 바)와 화장실 미끄럼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 어르신 우선주차장 50면을 설치한다.

도는 이달 시·군 공모를 거쳐 다음달 지역을 선정하고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카네이션 마을의 사업성과를 평가한 뒤 내년에 4개 권역별로, 2019년에는 도내 31개 전체 시·군에 카네이션 마을 조성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