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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년·소녀 풋풋한 첫사랑 로맨스

북미 개봉 7년만에 한국 재개봉
같은 상황 다른 해석 흥미진진

플립

장르: 드라마/로맨스

감독: 로브 라이너

출연: 매들린 캐롤/갤런 맥오리피


새로 이사 온 미소년 브라이스를 보고 첫눈에 사랑에 빠진 7살 소녀 줄리. 솔직하고 용감한 줄리는 자신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만 브라이스는 그런 줄리가 부담스럽다.

6년간 줄리를 피해 다니던 브라이스는 줄리에게 받은 달걀을 쓰레기통에 버리다 들키고 만다.

화가 난 줄리는 그날부터 브라이스를 피하기 시작하고 성가신 그녀가 사라지자 브라이스는 오히려 줄리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평범한 소년소녀의 풋풋하고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 ‘플립’은 북미에서 개봉한 지 7년 만에 정식으로 한국을 찾았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와 ‘버킷 리스트’(2007) 등 주옥 같은 작품들을 만든 헐리우드의 명장 롭 라이너 감독이 메가톤을 잡은 ‘플립’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훌륭한 이야기이면서 현실을 벗어나지 않았고, 재미있으면서도 영리하고 감동적인 소설이었다”고 밝힌 롭 라이너 감독은 솔직하고 섬세하게 소년과 소녀의 첫사랑을 그려냈다.

뿐만 아니라 ‘플립’은 같은 상황에서 서로 다른 입장에 처한 소년소녀의 속마음을 통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을 법한 로맨스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같은 사건이 반복되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의 관점을 지켜보고 전혀 다른 해석을 듣는 일은 흥미진진하다.

특히 그 나이 때에는 얼마나 쉽게 오해가 일어나고, 서로의 신호가 엇갈리게 되는지도 재미 요소이다.

롭 라이너 감독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영화다. 누구나 어떤 사람에게 처음 반했던 순간, 특히 첫사랑은 잊지 못하지 않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때 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과거를 돌아보고 기억을 되짚어 보면서 웃음 지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플립’은 빈티지한 파스텔톤 색감으로 완성, 플라타너스 나무에서 바라보는 노을진 하늘, 주인공들이 입고 나오는 복고 느낌의 옷들은 누군가의 추억이 적힌 일기장을 보듯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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