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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마이크 in수원’ 들어보니 남녀노소 목소리 ‘가득’

市, 나혜석 거리·수원역 환승센터 등 설치 ‘큰 수확’
8살 초등생부터 80대 어르신·외국인 노동자까지 참여
청년 일자리 창출·채용시 학력제한 철폐 등 제안 봇물

수원시는 지난 6월 16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 ‘국민마이크 in수원’에 265명이 참여, 다양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원시와 수원영상미디어센터는 광화문광장의 ‘국민마이크’까지 가기 어려운 시민을 위해 나혜석 거리, 수원역 환승센터, 화성행궁 광장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국민마이크 in수원’을 설치해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학교, 광교산 등산로, 지동시장 등 10곳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국민마이크 in수원’도 운영, 시민 의견을 인터뷰 형식으로 기록했다.

‘국민마이크 in수원’에는 8살 초등학생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인근 도시 시민과 외국인도 있었다.

19세 이하 청소년이 38%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15.9%, 60대 이상이 13.6%, 50대가 13.2%, 30대가 11.3%, 40대가 10.9%였다.

한 40대 전문직 남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해줄 것과 기업에서 채용시 학력 제한 철폐를 제안했다.

20대 직장인 여성은 모든 노동자가 법에 보장된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줄 것과 육아와 직장을 병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초등학생인 이승용 군은 “(정부가) 너무 수도권에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다른 지역에도 골고루 신경을 써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지역균형 발전’을 제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청소년들은 친환경 자동차를 늘려줄 것과 동물 학대를 막을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등의 의견을 냈다.

23살 된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한 아버지는 “우리나라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시설과 복지 서비스가 너무나 부족하다”며 “부모가 세상을 떠난 발달장애인을 평생 돌봐주는 국가 차원의 보장체계가 만들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 외국인 노동자는 “한국에서 오래 살고 싶다”며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를 원한다”고 말했고, 또 다른 외국인 노동자는 “외국인 노동자에게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무명 문화예술인 지원 ▲청소년투표권 확대 ▲중소기업 임금 격차 해소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 ▲무분별한 개발 반대 ▲여성 취업 할당제 ▲남녀 출산휴가 의무제 등 다양한 제안이 나왔다. ‘국민마이크 in수원’으로 수집한 시민 의견은 영상으로 만들어 국민인수위원회에 전달한다.

시영상미디어센터 관계자는 “불만이나 민원을 이야기하는 시민도 가끔 있었지만 대부분 시민이 국민마이크 운영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고 건설적인 정책을 제안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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