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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들어온 기술… 그 기묘한 기계들의 세상

30일까지… 최문석 등 8명 작품 전시
내일 원광연 KAIST 명예교수 강연

 

수원미술전시관 ‘기묘한 기계들’展

세계문화유산인 화성을 축조한 정약용은 거중기를 사용해 완벽한 성을 완성했다.

갈릴레이의 제자 테렌츠가 쓴 ‘기기도설’을 참고하기도 했던 그는 이미 200여년전에 첨단 과학을 받아들여 생활을 이롭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고민했던 것이다. 최근에는 과학과 기술을 예술과 접목한 ‘키네틱 아트’가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예술의 영역에 들어온 기술은 보다 기발하고 구체적으로 인간의 삶을 묘사할 수 있게 돕는다.

화성과 이를 축조한 정약용의 정신이 깃든 수원에서 과학과 기술, 예술이 융복합된 ‘키네텍 아트’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오는 30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리는 ‘기묘한 기계들’ 전시는 8명 작가가 참여해 기발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최문석 작가는 기계가 만들어내는 동일한 동작을 빛과 접목,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light wave’ 작품을 선보이며 거대한 아홉개의 기둥이 움직이는 ‘one stroke 01’ 작품을 전시하는 노해율 작가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변화하는 상황에서 인간은 균형과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평범한 일상을 도식화한 안민정 작가의 작업도 흥미롭다. ‘육인가족도-어머니는 명절에 모인 가족들에게 그동안 키우신 알로에를 나누어 주셨다’는 가족들에게 어머니가 사랑을 담은 알로에를 나눠주는 상황을 복잡한 수학 공식과 그래프로 완성, 보이지 않는 생명력과 존재감을 기발하게 표현했다.

이 밖에 김동현, 박안식, 이탈, 정성윤, 한승구 작가가 참여해 새롭고 다양한 작업들을 선보인다.

한편 오는 11일에는 개막행사와 더불어 원광연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장(현 명예교수)을 초청해 ‘예술, 기술, 과학의 문화적 창의성’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된다.(문의: 031-243-3647)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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