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의 공무원 제안 제도가 조직사회 혁신과 소통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일 구에 따르면, 구는 그동안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공무원 제안제도를 보완해 올 1월부터 개선 시행해오고 있다.
개선된 제안 제도는 자유롭고 편리하게 제안할 수 있도록 상급자의 결재 등을 거치지 않고 내부행정망에 신설된 ‘나의 제안’에 게재할 수 있다.
또, 타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제안이 불채택되도록 제출된 제안에 대한 근거없는 반론을 차단하고, 인센티브도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 2016년 한해 총 49건에 불과했던 제안 건수가 올해는 상반기에만 246건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구는 올 상반기 접수된 제안 246건 중 1차적으로 부서 심사를 통과한 30건에 대해 실현가능성 및 행정효율성 증대 여부를 기준으로 2차 심사를 진행해 16건을 최종 심사했다.
최종심사에 오른 16건은 지난달 진행된 최종 심사에서 동상 3명, 장려상 5건 등 총 8건이 우수제안으로 선정됐다.
가장 최고점을 받은 제안은 ‘공문 등에 첨부된 서류들에 자동으로 직인이 날인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자’는 제안이다.
구는 연간 2천여 건 이상의 직인 날인에 대한 전산화가 시행되면, 비용절감과 행정효율성이 대폭 증대할 것으로 기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남동형 기초생활보장제도 지침 개선’, ‘불합리한 인사관리규정 삭제’,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청사 난간 설치’ 등이 우수 제안으로 선정됐다.
구 관계자는 “새로운 공무원 제안 제도가 아직은 시작단계이나 지속적으로 구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나 행정을 개선하고 이러한 변화를 통해 구민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