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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 해체위해 철조 기둥 마디 들어 올리다 ‘기우뚱’

해설-의정부 크레인 참변 원인
사고 목격자 “붐대 끝부분 꺾이더니 흔들리며 무너져”
고용노동부 관계자 “균형 잃은 원인 정밀조사 필요해”

5명의 사상자를 낸 의정부시내 아파트 건설현장 사고는 타워크레인 철거작업 중 발생했다.

10일 오후 1시 36분쯤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택지개발지구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추락했다.

근로자 4명은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위에서 크레인 철거작업 중이었다.

타워크레인은 공중에 가로로 길게 뻗은 크레인을 철조 기둥(붐대)으로 받치는 구조로, 주로 고층 건물을 신축하면서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상층부로 옮길 때 사용하는 건설 장비다.

타워크레인을 설치하거나 해체할 때는 통상 철조 기둥 마디를 들어 올리는 인상작업(telescoping)을 거친다.

이번처럼 타워크레인을 해체할 때는 맨 위에 있는 철조 기둥 마디 사이에 유압 장비를 넣어 한 마디를 들어올린 뒤 제거하는 방식을 이어간다.

유압 장비로 기둥 마디를 들어 올릴 때 부품 결함이 있거나 다른 건설장비와 충돌 등 외부 요인으로 조금만 흔들려도 순식간에 균형을 잃어 부러지거나 넘어진다.

이번 사고 역시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고자 인상작업을 진행하던 중 붐대가 무너지며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레인 전도사고 발생을 목격하고 신고한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우지직 철근 부러지는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쾅’하며 벼락 치는 듯한 소리가 났다”며 “8층 집에서 놀라 창밖을 내다보니 공사장이 흙먼지로 가득해서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붐대가 무너지는 순간 크레인 기둥도 함께 흔들리며 약 20층 높이에서 인상작업을 하던 4명의 인부가 바닥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계 당국은 보고 있다.

사고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인근 아파트 관리소 직원 B씨는 “붐대가 끝 부분부터 꺾이더니 흔들리며 순식간에 바닥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나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날 크레인 철거를 위해 지상에서 크레인 기사 1명과 20층 높이 기둥 위에서 근로자 4명이 인상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것”이라며 “크레인이 갑자기 균형을 잃은 이유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로 이모(55)씨 등 근로자 3명이 숨졌고 김모(50) 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또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면 인근에 있던 크레인 차량을 덮쳐 운전기사 김모(40)씨가 부상했다. 총 3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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