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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서 타워크레인 ‘쾅’… 5명 사상

낙양동 아파트 신축현장서
20층 높이 크레인 해체작업 중
넘어지며 추락… 3명 사망
경찰, 사고경위 조사 중
올들어 전도사고 6건·12명 사망
전문가 “주 원인은 안전불감증”

 

의정부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10일 대형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근로자 5명이 죽거나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18·19면

이날 오후 1시 36분쯤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근로자 염모(50)씨 등 3명이 숨지고 김모(51)씨 등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당시 4명은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기둥에서 크레인 해체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이들 중 3명은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며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부상자 김씨는 다행히 1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줄에 걸렸다가 사고 1시간 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중상을 입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부상자 1명은 지상에 있던 차량 크레인 기사 김모(41)씨로, 타워크레인이 차량 크레인을 덮쳤으나 다행히 운전석을 피해 큰 부상 없이 빠져나왔다.

사고는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해 기둥 구조물을 들어 올리는 인상작업(telescoping) 작업 중 타워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아파트에서 사고를 목격한 경비원은 “기둥과 가로로 연결된 붐대(지지대) 끝에서 구조물 7∼8개가 밑으로 꺾이면서 타워크레인이 크게 흔들렸고 기둥까지 넘어갔다”며 “그러면서 기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도 추락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타워크레인 잔해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사상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타워크레인이 넘어진 원인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안전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해 공사 관계자의 과실이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건설현장마다 아찔하게 솟아있는 대형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는 사고가 최근 잇따르면서 올해 들어서만 6건이 발생해 근로자 12명이 목숨을 잃고 36명이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안전 불감증을 사고 원인으로 꼽는다.

앞서 지난 5월 인접 도시인 남양주시내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5명의 사상자를 낸 타워크레인 사고 역시 인상작업 중 발생했다./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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