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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삶’… 수원서 ‘세계화장실協’ 정기총회

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 제안 설립
4대 회장 염태영 시장 ‘명성’ 이어
오늘 16개국 참석 ‘콘퍼런스’
‘품격 있는 화장실’ 논의

22일 수원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에서 ‘WTA(World Toilet Association) 제4차 정기총회’가 열린다.

‘화장실은 삶이다-품격있는 화장실, 품격있는 삶’을 주제로 미국, 호주, 일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6개국에서 150여명이 참석해 ‘국제화장실문화 콘퍼런스’를 열고 차기 총회 개최지를 논의한다.

WTA는 ‘깨끗한 화장실로 세계인의 보건·위생 수준을 높이자’는 목표를 세우고 화장실이 부족하고 위생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공중화장실을 짓는 ‘희망의 화장실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2008∼2009년 가나, 케냐, 라오스, 몽골, 캄보디아 등 아프리카·아시아 9개국 12개소에 공중화장실 건립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10월 말까지 개발도상국 15개국에 공중화장실 30개소를 건립했다.

또 ‘세계화장실 리더스포럼’, ‘세계 화장실문화 유스포럼’을 개최하고, 전 세계 기초위생시설 실태조사와 지속가능 화장실 모델 개발 등 연구조사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세계 화장실 기술표준’을 제정하고 유엔,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도 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세계화장실협회 WTA는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 민선1·2기 시장이 제안해 2007년 설립됐다. 고 심 시장은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공중화장실에 ‘명품’ 개념을 도입, 수원시를 ‘명품 화장실 도시’, ‘세계화장실 문화의 성지’로 평가받게 한 주인공이다.

WTA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심 전 시장은 자신이 꿈꾸던 WTA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살던 수원시 이목동 자택을 허물고,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그가 2009년 1월 지병으로 별세하고 나서 유족들이 수원시에 기증해 그해 가을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해우재에는 올 10월 말까지 총 91만8천172명이 방문했고, 이 가운데 4만5천236명의 외국인이 방문했다.

현재 WTA 4대 회장인 염태영 수원시장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를 ‘화장실문화전시관’으로 개조해 세계 화장실 문화운동의 메카로 키웠다.

WTA는 이날 오전 10시에 열리는 개회식에서 세계 화장실 문화 개선에 큰 역할을 한 심 전 시장에게 바치는 추모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유진상기자 y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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