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나눔이 어려운 이웃에게 삶을 이어가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명절이면 병아리같은 아이들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지역 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러 가는 어린이집이 있다.
바로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예슬랑어린이집’이다.
이런 예슬랑어린이집은 경기공동모금회 ‘착한가게’ 캠페인에 가입해 매월 매출액의 일부를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이미경(49·여) 원장은 자신의 나눔으로 타인이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한다.
그는 “사실 어릴 시절에 어렵게 생활했었다”며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나아갈 수 있었고, 이제는 이런 나의 경험을 다른 분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재능기부, 모자가족 상담 및 후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 하고 있다.
특히 올해로 8년차인 풍물패에서 하는 재능기부활동은 그의 삶의 원동력이다.
이 원장은 “8년 전부터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양로원 등을 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잊지 않고 반겨주시고, 주머니에 고이 넣어두신 주전부리를 챙겨주실 때 너무 감사드리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도 나눔을 잊지 않는 이 원장은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동네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실제 어린이집 아동들은 실버센터 어르신들과 함께 산책을 하고, 명절마다 한복을 입고 어르신들을 위해 준비한 재롱잔치와 안마 등을 한다.
이 원장은 “실버센터 어르신들은 아이들이 오기 한달 전부터 기대하고 설레 하신다”며 “아이들도 어르신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법과 예의범절을 알게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나눔 활동에는 든든한 아군이 있다. 바로 그녀의 가족들이다.
이 원장 가족은 함께 요양원과 장애인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했으며, 남편은 별도로 장애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었다.
그는 “지금은 아이들과 남편이 바빠서 함께 봉사활동을 하지 못하지만, 시간이 맞으면 함께 봉사활동을 하자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원장은 “나눔으로 얻을 수 있는 보람과 행복은 어떤 것과도 비교가 안된다”며 “나눔의 행복을 많은 이들이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
※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액수에 제한 없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월 3만 원 이상 혹은 매출액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모든 가게를 말한다.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주유소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문의:본회 홈페이지(http://gg.chest.or.kr) 및 담당자 전화(031-906-4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