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찰서는 8일 자신들이 내세운 도박꾼이 돈을 잃자 투자한 돈을 내놓으라며 여관에 감금,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황모(40.중고차매매업.서울 동작구)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7일 새벽 3시께 의정부시내의 한 도박장에서 나오던 김모(38.노동)씨를 의정부2동 N모텔에 데려가 '우리가 투자한 돈 등 600만원을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폭행,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6시간동안 감금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에게 200만원을 주며 속칭 '선수'로 내세워 도박을 시킨 황씨 등은 돈을 잃은 김씨가 원금 200만원을 갚았음에도 불구, 이자 600만원을 내놓으라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황씨 등은 잠시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한 김씨가 모텔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아내에게 납치사실을 알리는 바람에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