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할아버지는 지병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척추에 문제가 있어 복대를 해야만 하지만 빈병과 폐지를 주워 팔아 7년째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그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기부한 쌀만 305포(10㎏)에 달한다.
김 할아버지는 “기부를 위해서 열심히 폐지를 주웠지만 몸이 편치 않아 많은 돈을 모으지 못해 올해에는 자식들에게 받은 용돈까지 보태 기부를 했다”며 “추운 날씨에 외롭게 지내는 독거노인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내 자신도 해마다 건강이 악화돼 이번이 마지막 기부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도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까지는 기부를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김 할아버지는 쌀 기부뿐만 아니라 매일 아침 주변 공원에 들러 담배꽁초나 쓰레기 등을 청소하는 선행도 하고 있다.
조성곤 동장은 “한결같이 이웃사랑을 실천하시고 계신 데 감사드린다. 이 쌀은 기탁자의 마음을 담아 독거노인들께 잘 전달하고, 앞으로도 주민들과 더불어 정이 넘치는 이동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