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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내 편”… 손학규에 ‘손’ 내밀어

손 고문, 내분 중재 역할론 ‘고개’
초대 통합정당 대표직 관측도

국민의 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분당까지 우려되는 극한 당 내부 갈등을 중재하기 위한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양당 통합 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두 사람 모두 2선으로 후퇴하고 손 고문이 초대 통합 정당의 대표격 자리를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라 행보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손 고문은 지난 21일 귀국 일성으로 ‘개혁적인 중도통합’을 강조하면서 “내가 할 소임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강한 중재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 손 고문은 귀국 후 안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등 통합 찬반 양측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 고문은 귀국 당일 박 전 대표를 만났고, 이튿날인 22일 그를 한 차례 더 만났다.

또 22일에는 이상돈 의원과 조찬, 유성엽 의원과 오찬, 안 대표와 만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수렴했다.

안 대표는 손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통합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으며, 손 대표는 당내 상황을 묻고 주로 설명을 들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손 고문은 24일 “(안 대표가)‘당이 잘 화합이 되고, 통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렇게 도와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 측은 손 고문이 통합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호남 의원들에게도 신망이 두터운 만큼 극심한 당내 갈등을 중재하고 통합의 산파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손 고문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양당 통합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안 대표에게 먼저 한 만큼 통합국면에서 1선에서든, 2선에서든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당 통합 완료 후 ‘백의종군’하겠다는 안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으면 손 대표가 당 대표를 맡거나, 아니면 당이 비상대책위원회나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경우 위원장을 맡아 당을 이끄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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