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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중부해경청장, 정년퇴임 1년 남기고 돌연 사직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 제출
영흥도 충돌사고 구조 지체
“비판 여론에 책임감 느낀듯”
신임 청장엔 박찬현 경비국장

이원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직무대리)이 정년퇴임을 1년 가량 앞두고 돌연 사직해 해경 내부에서 그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해양경찰청은 24일 전보 인사를 내고 신임 중부해경청장으로 박찬현 본청 경비국장을 임명했다.

이번 전보 인사는 이 청장이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표를 내 의원 면직된 데 따른 것이다.

해경 내부에서는 지난달 15명이 숨진 인천 영흥도 낚싯배 충돌 사고 때 구조가 지체된 책임을 지고 이 청장이 사직한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이 청장은 1958년생으로 올해 12월 정년퇴직할 예정이었다.

1년간 더 근무할 수 있는 데도 사표를 냈다.

해경 관계자는 “위에서 지시가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며 “영흥도 낚싯배 사고 때 구조를 지체했다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했을 당시 출동 지시 접수 후 구조 보트 출항까지 20분이나 걸렸고 인근 파출소에 수중 수색을 할 수 있는 잠수 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았다.

또 1분 1초가 다급한 상황에서 해경과 112상황실 근무자가 각각 신고자에 비슷한 질문을 되풀이하는 등 대응에 미숙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청장은 이날 오전 열린 퇴임식에서 “지난 38년간 해양경찰인으로서 함께 했던 시간을 소중히 기억하겠다”고 말했으나 의원면직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박 신임 중부해경청장은 지난 1987년 경사 특채로 해경에 발을 들여놓은 뒤 남해해경청 정보수사과장, 국토해양부 치안정책관, 포항·부산·통영 해경서장, 동해해경본부장(국민안전처), 해양경찰학교장 등을 지냈다.

/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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